인간에게 감염되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징후가 뚜렷한 상황에서 인류에 치명적인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이 보도했다. ‘G4’라고 명명된 해당 바이러스는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 신종 독감이 ▲유럽과 아시아 조류독감 ▲2009년 대유행을 일으킨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조류·인간·돼지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를 지닌 북미 독감 등 ‘3가지 바이러스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바이러스가 여러 포유류 변종으로 구성돼 있는 탓에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전염성도 훨씬 강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하는 특성이 치명적이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