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중·인 국경 충돌… 우호관계 끝내는 ‘게임체인저’ 되나

글로벌 | | 2020-06-18 09:09:05

중국,인도,충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중·인 국경 충돌… 우호관계 끝내는 ‘게임체인저’ 되나
중·인 국경 충돌… 우호관계 끝내는 ‘게임체인저’ 되나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 지역에서 충돌해 최소 20명의 인도군이 사망했다. 국경지대에서 크고 작은 군사적 대치를 계속해온 양국이 대규모 사망자까지 나올 정도로 격렬하게 대립한 건 45년만에 처음이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이자 핵보유국인 양국 간 충돌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육군은 17일 라다크지역 갈완계곡에서 이틀 전 벌어진 중국군과의 충돌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자국 군인의 정확한 피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도 ANI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에서도 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충돌 당시 양측 간에 총격전은 없었지만 돌과 각목을 동원한 격한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군대는 확전을 막기 위해 국경 인근에선 총기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1962년에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여전히 분쟁을 해결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이후 카슈미르와 시킴, 아루나찰프라데시 등 곳곳에서 영유권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라다크지역에서 난투극이 발생한 뒤 병력을 추가 배치했던 양국은 한달여만에 외교채널을 가동해 병력 퇴각 협상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양국 간 잦은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유혈사태에 따른 사망자 발생은 1975년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사건 직후 양국 정부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충돌을 중국이 인도에게 보낸 경고로 보는 분석이 많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행하는 여러 제재에 인도가 동참하는 데 대한 중국의 적대감이 이번 충돌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몇 년간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데 대한 우려로 미국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이나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에서 보듯 혼란한 국내 상황을 강경한 민족주의에 기대 극복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양국 간 충돌 상황이 당분간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의 앤킷 팬더 선임 편집장은 “이번 사건은 양국 간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라며 “2017년 인도ㆍ부탄ㆍ중국의 국경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ㆍ부탄명 도크람)에서의 73일간 무력 대치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주목되는 건 긴장 속에서도 근근이 유지되던 양국 간 우호관계가 사실상 종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점이다. 해피몬 제이콥 인도 자와할랄네루대 교수는 CNN방송에 “이번 사건은 인도와 중국의 45년 우호관계를 끝내는 ‘게임체인저’”라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영토 수호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이번 충돌의 전적인 책임을 인도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중·인 국경 충돌… 우호관계 끝내는 ‘게임체인저’ 되나
중국·인도 양국 군의 충돌 사태 이후 인도 시위대가 시진핑 중국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