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코로나19 수십 년 동안 은밀하게 확산했을 가능성 있어”

글로벌 | | 2020-03-29 23:23:12

코로나,확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스·메르스와 달리 인간-동물 간 유전자 차이 커

“인간에 적응하는 과정서 대규모 전파 가능한 변이 발생했을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해 말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하기 이전에 수십 년 동안 인간 사이에서 은밀하게 확산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30일(현지시간 기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연구자들로 이뤄진 국제 연구팀은 최근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기 훨씬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추론을 내놓게 된 것은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른 유전자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로나19, 사스, 메르스는 모두 박쥐 등에서 발원해 다른 동물을 매개체로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코로나19는 천산갑, 사스는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낙타가 매개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에게서 발견된 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는 각각 사향고양이, 낙타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99% 유전적 유사성을 지닌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박쥐나 천산갑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 차이가 너무 크며, 박쥐나 천산갑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니지 않은 독특한 유전적 변이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근 유행하기 훨씬 이전에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년 혹은 수십년 전에 인간에게 옮겨진 후 소규모로 은밀하게 확산하면서 인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유행하고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적 특성을 얻게 됐다는 추론이다.

지금껏 소규모로 은밀하게 확산할 때는 인간에 의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러한 유전적 특성이 발현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진 후 인간에 의해 발견돼 코로나19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는 얘기이다. 

 

SCMP는 이러한 추론이 '우한 기원설'을 반박하는 중국 과학자들의 주장과 맥이 닿는다고 분석했다.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했다고 해서 이것이 코로나19의 기원이 우한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코로나19 지정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지난해 여러 나라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보고가 있었다"며 "환자들의 기록과 샘플을 재검토하면 코로나19의 역사에 대한 더 많은 실마리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