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마약 카르텔 조직원 3명이 탈옥했다.
29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의 교도소에서 죄수 3명이 탈옥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탈옥한 이들은 모두 현재 미국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이 이끌던 시날로아 카르텔의 조직원이라고 멕시코 언론들은 전했다. 이 중엔 현재 구스만의 아들들이 이끌고 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의 핵심 자금 관리자이자, 구스만 사돈의 아들이기도 한 빅토르 마누엘 펠릭스 벨트란도 포함됐다.
탈옥 경위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탈옥 과정에서 교도소 내부자들의 조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감자들이 밖으로 나가려면 다섯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중 어느 문도 잠금장치가 부서져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국은 누군가가 미리 문을 열어놓았을 것이라며, 교도소에 근무하는 사람 6∼10명이 연루돼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3명은 모두 미국 송환 대상이기도 했다.
멕시코 교도소에선 카르텔 조직원들이 내외부의 조력을 받아 탈옥하는 사건이 드물지 않다. 호아킨 구스만의 경우 두 차례나 탈옥해 도주극을 벌였으며, 2016년 붙잡힌 후 미국으로 송환돼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