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포동포동 살이 오른 생쥐 한 마리가 맨홀에 끼었다가 구조대원 8명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27일 독일 벤스하임의 한 맨홀 주변으로 지역 동물구조대원 8명이 긴급 출동했다. 맨홀 뚜껑에 난 구멍에 엉덩이가 낀 생쥐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서다.
생쥐의 얼굴과 앞다리는 간신히 도로 밖으로 나왔으나 엉덩이 아랫부분은 비좁은 구멍을 통과하지 못해 버둥거리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려 생쥐를 빼냈다. 덕분에 생사를 넘나들었던 생쥐는 25분 만에 무사히 구출돼 '자유의 몸'이 됐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인 미하엘 제어는 "겨우내 살이 찐 생쥐가 맨홀 뚜껑에 엉덩이가 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생쥐를 구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며 "많은 사람이 싫어하는 동물일지라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