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을 뒤흔든 런던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조차 집계되지 않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11일 전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14일 화재 당시 건물에 350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255명은 목숨을 건졌고, 14명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추정대로라면 사망자는 81명이 된다.
그러나 이번 화재의 공식 사망자 수는 그동안 계속 늘어났다. 화재 당일 맨 처음 6명이라고 발표됐던 사망자 수는 곧 12명으로 정정됐고, 이튿날 17명에서 16일 30명, 17일 58명, 19일 79명, 28일 8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다시 81명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여러 생존자와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인원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그렌펠 타워에는 129가구에 259명, 가구당 평균 2.3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타버린 그렌펠 타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