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어 신원 확인…실종자 4명 찾는 데 주력
정례 브리핑 중단…'참사 재발 막자' 원인조사도 박차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발생한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사고의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었다.
실종자가 4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당국은 막판 시신수습, 신원확인과 함께 사고원인 규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 NBC뉴스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13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한 살배기 여아 아이샤니 기아 파텔도 있었다.
파텔의 시신은 지난 6월 발견됐으나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의 부모인 바샬 파텔(42), 바브나 파텔(38)도 숨진 채 발견됐다가 지난주에 신원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시신이 수습된 신원 미확인자가 10명이라는 점을 고려해 4명의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바 카운티장은 "경찰과 의학 검사관들이 밤을 새워가며 신원을 확인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사고현장 수색은 시신 수습이 아닌 신체 잔존물을 찾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24일 사고 뒤 하루 두 차례씩 이어온 정례 브리핑을 끝내고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따로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아파트 붕괴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
건물 구조에 심한 손상이 있다는 경고가 일찌감치 2018년에 나온 적이 있다.
당시 부실 지적을 받은 건물 하단부 주차장에서 붕괴가 촉발됐다는 분석에 따라 인재, 법규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 상무부 산하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지역 기관들은 법규를 개선해 비슷한 참사의 재발을 막을 목적으로 사고원인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