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구단과 맞붙은 미국프로야구(MLB) 연봉조정에서 승리해 올해 245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AP 통신은 3명의 위원으로 이뤄진 연봉조정위원회가 최지만의 손을 들어줬다고 6일 보도했다.
최지만은 연봉 협상에서 245만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185만달러로 맞섰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은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기대기로 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5일 양측의 얘기를 청취한 뒤 하루 만에 최지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지난해에 최지만은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이 줄어든 탓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42만7천148달러만 받았다.
팀당 162경기로 돌아간 올 시즌이 예정대로 끝난다면 최지만은 작년보다 6배 가까이 많은 돈을 가져간다.
특히 2010년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연봉 100만달러 이상을 받아 최지만은 큰 보람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연봉조정위원회에서 이기든 지든) 처음으로 세 자릿수(100만달러 이상이라는 의미) 연봉을 받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연봉조정위원회가 오프 시즌 13건의 조정 신청 사례 중 3건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최지만만이 유일하게 구단을 이겼다.
뉴욕 메츠의 3루수 겸 외야수 J.D. 데이비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안토니 산탄데르는 모두 구단에 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