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동북부 주민들이 남부 플로리다로 대거 이사하고 있다고 4일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플로리다 남부 및 중서부 카운티의 단독 주택 및 콘도 신규 계약은 7월 두 배가 된 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팜비치카운티의 1백만 달러 이상 단독 주택 및 콘도 신규 계약은 1년 전과 비교해 268% 증가했다. 조나단 밀러 밀러 사무엘 부동산 및 회계법인 대표는 “팬데믹 이전 인식되지 않았던 플로리다의 이점이 부각돼 뉴욕, 시카고, 보스턴, 캘리포니아 등 세금이 많이 부과되는 지역에서 이주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보카 브릿지스(Boca Bridges)는 일반적으로 플로리다 부동산 비수기인 5월 1일 이래 102채의 주택이 평균 170만 달러에 팔렸다고 밝혔다. 질 디돈나 보카브릿지스 부사장은 “전국에서 전례 없는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확실히 두드러진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수요, 세금 혜택과 도심 탈출 욕구가 완벽한 ‘이주 폭풍’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연방 소득세나 부동산세를 내지 않으며, 실 거주지에 한해 5만 달러까지 홈스테드 이그젬션(Homestead Exemption)을, 주택 평가에 있어 3퍼센트의 애뉴얼캡(Annual Cap) 혜택을 받는다. 월드파퓰레이션리뷰닷컴의 연구에 의하면 작년 플로리다의 인구는 34만3천명이 증가해 총 인구가 2천2백만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올 여름 초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다. 제이 필립 파커 더글라스엘리만 CEO는 “남부 플로리다의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팜비치와 마이애미에서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레드 링젤 컴파스플로리다 에이전트는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보카라톤에선 매물 재고는 적고 수요는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 프란치오사 에이전트는 “델레이비치, 파크랜드, 코랄스프링스의 집은 60~70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좋은 학교와 레스토랑을 찾는 타주 구매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스터드니키 ISG월드 최고경영자는 “매일 약 950명의 사람들이 플로리다로 이주하며, 45%의 사람들이 플로리다 남부로 향한다”고 말했다. 또 “팬데믹 중 구매자는 별장보다 ‘영구적 삶’을 위해 많이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동부 구매자 중 다수는 코로나19가 독감 시즌에 다시 확산할 것을 우려해 8월에 집을 찾았다. 다시 자가격리를 할 경우 좋은 날씨와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