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곧 한계점에 달할듯
8월 공화 전당대회 강행
12일 플로리다 주에서 1만5,000명이 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하루 신규 확진자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이날 1만5,29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4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6만9,811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일 1만1,434명을 넘어서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하루 최고치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가 기록한 1만1,694명이다. 뉴욕주도 지난 4월15일 1만1,571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망자도 느는 추세다. 지난 한 주 동안 총 514명이 사망해 하루 평균 73명이 사망했다. 이제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4,346명이다.
지난달부터 검사소 운영을 늘려 하루 2만5천여명 검사하던 양을 최근 5만명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양성자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 한 달 전 5% 미만이던 양성자 비율이 지난 주 평균 19%를 웃돌았다
플로리다대 전염병학 신디 프린스 박사는 “검사소를 늘리고, 확진자 동선 추적에 나서야 하며, 대형 모임과 체육관, 식당 등에 대한 제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으나 플로리다 주정부는 여전히 다음 달 잭슨빌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 정부는 오는 8월 최소 일주일에 5일 간 학교들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도 단계적으로 재개장을 시작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병원들의 환자 수용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고 수술을 중단한 곳도 여럿이다. HCA 웨스트 플로리다 병원은 힐스보로, 피넬라스, 그리고 6개의 인근 카운티 병원에서 수술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병상을 확보하고, 의료진용 장비를 아끼기 위해서다.
카를로스 히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 시장은 12일 CNN에 마이애미-카운티 내 병원들이 환자 수용 불가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7,54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3,242명이 마이애미-데이드, 브로워드, 팜비치카운티에 입원해 있어 현재 수십개 병원에 중환자실 병상이 바닥났다고 전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