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간빌 월넛 그로브 고교 교사
칠판에 단어 적고 웃는 영상 논란
수업 중 인종차별적 비하 단어를 사용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고교 교사가 해고됐다.
최근 다수의 소셜 미디어에는 한 교사가 수업 중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칠판에 적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됐다.
월튼 카운티 로간빌 소재 월넛 그로브 고등학교 교실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한 교사가 ‘N’으로 시작되는 단어를 칠판에 적은 뒤 마지막 글자를 남겨둔 채 학생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일부 학생이 마지막 단어를 외쳤고 교사는 이를 칠판에 적어 단어를 완성했다. 단어가 완성되자 학생 중 일부가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고 페이스북에 게시된 영상 중 하나는 1만6,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자 지역사회는 분노했고 온라인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10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영상 속 행동은 학교와 교육청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교사는 더 이상 월튼 카운티 소속이 아니다”라며 해고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해당 교사 이름과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학교 측은 봄방학이 끝난 후 학생들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윌넛 그로브 고등학교에는1,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15% 정도가 흑인학생이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