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관세 부메랑 대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팀이 보복관세 피해를 보게 될 미국 수출기업들을 위해 세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 8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 지원책은 연방의회 승인이 필요한 데다 경제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각국이 보복관세 부과로 대응할 움직임이 나타나자 연방 정부가 그 피해를 상쇄해줄 만한 세액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안은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를 수출하는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연방 정부는 지원책이 확정되면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세제 지원안이 정부 내에서 제안돼 본격 논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관련 참모 가운데 일부는 관세정책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은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유럽연합(EU) 회원국 통상장관들도 보복관세 문제를 논의 중이다.
연방 재무부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세금 문제에 대한 베선트 장관의 모든 생각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의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각국의 보복관세로 인한 영향은 미국 수입업자들이 가장 크게 받기 때문에 트럼프 경제팀은 이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세액공제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이는 더 어려운 문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