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삶과 생각]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15 10:13:30

지천( 支泉) 권명오,삶과 생각,리스본 포르트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오랫만에 세비야 마타역에서 마드리드행 기차를 탔다.  볼 것이 너무나 많은 세비야를 떠나는 아쉬움과 미련을 알 리가 없는 기차는 잘도 달린다. 창밖은 산이 없고 광활한 농지만 펼쳐진다. 농업 국가인 스페인은 올리브 나무가 계속 이어지고 각가지 농작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창밖에 하얗게 핀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져 그 위에 조국 내 고향 목화밭이 떠오르고 1974년 볼티모어에서 이삿짐 싸들고 노스 캐롤라이나를 지날 때 하얗게 펼쳐졌던 목화밭도 아른거린다.  2시간 30분을 달린 후 마드리드에 도착한 우리는 정해진 숙소에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툭툭 오픈카를 타고 시내관광을 했다. 마드리드는 만사나레스 강을 끼고 있는 스페인의 수도이며 정치, 경제, 문화예술이 아로새겨진  특이한 고대 석조 건물들이 잘 보전 돼 있는 이름다운 도시다.  영국과 프랑스와 이태리보다 더욱 훌륭하게 설계되고 조각된 예술적인 도시인 것 같다.  

넓은 차도 중앙 긴 분리지대에는 4-5층 빌딩보다 높이 치솟은 나무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미에 파노라마를 펼치고있다.  수박 겉핧듯  돌아보며 삼남매가 예약한 식당에서 이름모를 스페인 요리들을 포식했다. 왕궁을 비롯 마요르 광장, 프라도 미술관과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와 역사 문화예술 등 고귀한 유적들이 너무나 많다. 마드리드 왕궁은 3천개의 방이 있는데 관람할 수 있는 방은 50개 정도다.  그리고 2천8백개가 되는 작품들 중 유명 작가인  태피스트리, 피스트리, 고야, 보슈, 벨라스케 등 거장들의 회화와 금은 세공품들이 총 망라돼 있다.  미술관 파세오델 프라도( Paseo Del Prado)는 스페인 대표 화가 벨라스케, 쇼피아 왕비 미술센타에는 내츄럴 파크와 피카소의 게르니카롤 등 유럽의 미술사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5천점 이상의 그림과 2천점 이상의 판화들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미드리드 시 가운데 있는 프에르타 델 솔 광장에는 유명한  곰동상이 있고 태양의 문이라고도 하는 솔광장은 도시전체가 연결 된 길이 있고 1808년 나폴레옹이 침략해 대처하고 싸웠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에는 대표적 작가 사르반테스 동상과 동기호테 작품 프랑코 산초 판자 동상이 있고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  광장 주위에는 수많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 만사나레스강을 끼고 있는 마드리드에는 왕립극장과 투우 박물관과 경기장이 있고 레알 마드리드 축구 경기장이 있는데 관객석이 8만1천개나 되는 거대한 경기장이다.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고 볼 수가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 세비야 등 각 도시를 골고루 돌아 볼려면 최소한 1개월 이상은 체류해야 된다. 어느정도 중요하고 유명한 곳만 보게 된 것을 감사하면서 욕심을 자제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마드리드에 대한 미련과 꿈같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떠나며 다시 찾을 야무진 꿈을 아로새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2025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약값 상한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2025년부터 달라지는 메디케어 약값 상한제

최선호 보험전문인 약값은 정말이지 나이를 먹을수록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특히 메디케어에 가입한 이후엔 병원 진료보다 오히려 약국 계산서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는 말이 주변에서

[수필]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
[수필]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메일을 열어보니 '우리 엄마가 책을 냈어요.'라고 쓴 켈리의 메일이 있었다. 켈리는 십 년 전 즈음에 돌아가신 신 할머니의 외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Carrier'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술자이자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내 마음의 시] 내일은 우리
[내 마음의 시] 내일은 우리

월우 장붕익(애틀랜타 문학회) 간 이식 수술 후"한 떨기 장미꽃" 한 글자 한 박자힘주어 부르던 형 "하나님은 죽었다"는 토론에 종교적 실존은"하나님 앞에 홀로 서라" 했어역설하던

[전문가 칼럼] 골다공증이란 무엇인가요?

이 칼럼에서는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검진과 신속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AANHPI, Asia

[보석줍기] 초록의 슬픔

홍효순 (BALSER TOWER 보석줍기 회원) 문득 창문 넘어 바라 본가을속 아스팔트 위빛바랜  낙엽들이솔바람에 구른다돌아갈 수 없는 초록의 슬픔그 아픔은 오로지 바램이겠지그래서

[법률칼럼] 법의 그림자 속 숨겨진 이야기 5화

케빈 김 법무사  “열쇠의 주인”제니의 거실 테이블 위, 낯선 열쇠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그 옆에는 위협적인 문구가 적힌 손 편지. “진실을 파헤치지 마라. 아니면 후회할

[벌레박사 칼럼] 내 옷 갉아먹는 좀벌레 퇴치
[벌레박사 칼럼] 내 옷 갉아먹는 좀벌레 퇴치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살다보면 공해가 없는 땅이라 그런지 벌레도 종류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나게 만드는 것은 조그만 벌레가 내 소중한 옷과 카펫 등에 구멍을 내거나 소리없

[행복한 아침] 부활의 아침에

김정자(시인·수필가) 부활, 아침, 이 낱말 들에는 기대와 꿈, 기쁨, 도약, 등불 같은 실현을 부여하는 어감과 느낌의 말 맛을 남긴다. 만상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날에 주님의 부

[한자와 명언] 引 下 (인하)

*끌 인(弓-4, 5급) *아래 하(一-3, 7급) ‘Interest rates will be reduced next month.’는 ‘금리는 내달에 ○○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