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4-18 09:18:37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척수는 척추관 속에 있는 중추신경으로,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 감각·운동·자율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 안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척수 종양(spinal cord tumor)’이다. 척수 종양은 암은 아니지만 암처럼 산정 특례를 받아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척수 종양 치료 전문가인 김은상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허리 통증이 움직이지도 않는데 6주 이상 지속되면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이나 척추관협착증이 아닌 척수 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장을 지내면서 척추 수술 분야 발전을 위해 국내에 첨단 의료기기를 소개하고, 최신 수술 기법을 보급하는 등 국내 최소침습척추수술 발전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척수 종양이란.

척수 종양은 일반적으로 척수 실질(實質) 내에 발생하는 종양을 말하지만 척수뿐만 아니라 척추관 속 척수경막·척수신경근·척수신경근 다발(마미·馬尾) 등에 생겨 신경조직을 압박하거나 침범하는 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척수 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경막 외(골종양·림프종·골수종·육아종), 경막 내 수외(신경초종·수막종), 수내(상의세포종·성상세포종·혈관모세포종) 등으로 나뉜다.

척수 종양은 척추 중간 부분인 흉추(thoracic vertebra·12개 척추뼈로 구성)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신경초종(schwannoma)과 수막종(meningioma)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행히 거의 대부분 양성이고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조기에 제거하면 신경을 손상하지 않고 완치할 수 있다. ‘신경초’는 신경 가장 바깥층에서 신경섬유를 보호하는 원통 모양 막(슈반 세포)이다. ‘수막’은 뇌와 척수를 덮는 막을 말한다.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

척수 종양은 다행히 그리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원발성 척수 종양은 연간 10만 명당 2~4명에게서 나타난다. 뇌를 포함한 전체 중추신경계 종양의 10~15%를 차지하므로 뇌종양보다 발생률이 적다.

척수 종양은 40~60대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1~1.5배 더 많이 발생한다. 다만 수막종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4배 더 많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척수 종양과 얼마나 관계 있는지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대부분 6주 이내 가라앉으므로 통증이 이보다 더 지속되면 정밀 검사로 통증 원인을 밝히는 게 좋다.

척수 종양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학물질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다른 부위의 암이 척수에 전이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제2형 신경섬유종증·폰 히펠-린다우병 등 유전성 질환이 있으면 발병률이 올라가므로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와 가족은 척수 종양에 걸리기 쉽다.

 

-허리 디스크 등 일반 척추 질환과 구별하는 방법은 없나.

척수 종양이 생기면 목·허리 통증이나 팔다리로 뻗치는 통증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에 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척추 질환은 목과 허리를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척수 종양은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밤에 잠자려고 누워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질 때가 많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암 환자가 새로운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MRI 등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특히 팔다리 감각이나 근력이 점점 약해지거나 장이나 방광 기능이 떨어져 배변하기 힘들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수술과 방사선 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원발성 척수 종양은 우선적으로 수술로 제거한다. 수술 후 종양이 불완전하게 제거됐거나 종양이 수를 압박한다면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하는 증상은 조기에 수술하면 후유증이 생기지 않고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수술 전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면 척수 압박 부위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막종·신경초종의 경우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만 척수 압박이 심하거나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척수 괴사가 생겼다면 예후가 좋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이나 방광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영구적으로 마비나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자칫 목숨도 위협할 수 있기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더 오르면 못 살 수도… 관세 영향 전 구매할 전자제품
더 오르면 못 살 수도… 관세 영향 전 구매할 전자제품

아이폰,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노트북, 현 재고 소진되기 전비디오 게임, 약 40% 오를 전망전기 자전거 관세 79% 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따라 비디오

심각한 ‘피싱 사기’ 실태…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심각한 ‘피싱 사기’ 실태…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계좌, 범죄 이용됐다” 속아30만불 자산 옮겼다가 피해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무장한 ‘피싱’ 사기가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방기관을 사칭

인플레에 식물 비용도 아깝다… 집에서 식물 번식하기
인플레에 식물 비용도 아깝다… 집에서 식물 번식하기

봄, 가지 치기에 적합한 시기성장 마디 바로 윗부분 절단물에서 뿌리 1~2인치 내려화분에 옮겨 심고 수분 관리 실내 식물 번식 방법을 익히면 구매 비용 걱정 없이 집안을 화사하게

영어 서툰 시민권자,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체포…이틀뒤 석방
영어 서툰 시민권자,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체포…이틀뒤 석방

플로리다서 과속 단속 걸린 뒤 이민당국 조치로 48시간 구금돼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당국에 구금됐다 17일 풀려난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고메스가 어머니와 포옹하는 모습[Thomas

"노인 불면증·수면제 복용 늘면 장애 위험 증가"

연구팀 "노인 불면증 치료 중요…의사와 상담해야" 불면증은 65세 이상 노인 중 최대 절반이 경험하고 노년층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불면증 증상과 수면제

3D 프린팅으로 다치기 전 얼굴 되찾는다
3D 프린팅으로 다치기 전 얼굴 되찾는다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3D 프린팅 안와골절 재건술 40건 분석 수술 시간 단축·일관된 수술 결과 예측 눈 주위를 둘러싼 뼈(안와)가 충격을 받아 부러졌을 때 환자 맞

꽃놀이 때 ‘눈 보호’… 자외선, 망막 더 손상시킨다

백내장 5명 중 1명은 자외선이 원인자외선 노출로 황반변성 발생할 수도 어린이 눈 수정체, 자외선 더 많이 흡수자외선 차단 기능 없는 선글라스 위험 따듯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도 덩

트럼프 집권 후 미국행 급감…3월 한국인 방문객 작년보다 15%↓

콜롬비아·독일은 30% 가량 줄어… “강달러·안전·여행제한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지난

대법원, 전시법 동원한 트럼프 정부 이주민 추방에 제동
대법원, 전시법 동원한 트럼프 정부 이주민 추방에 제동

시민단체 가처분 신청 인용…"추가 명령 때까지 추방절차 중단"  미국 연방대법원이 19일 18세기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인을 강제 추방

“트럼프는 집에 가라” 미 전역 700곳서 또 대규모 반대 시위
“트럼프는 집에 가라” 미 전역 700곳서 또 대규모 반대 시위

워싱턴·뉴욕 등에 수천명 운집…2주만에 다시 동시다발 집회이민·경제·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에 분노…”트럼프 독재자 됐다”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로이터]  19일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아틀란타 맛집] 109삼겹의 런치스폐셜!
[플로리다 홈리뷰] 서밀라부동산이 힘들게 찾은 20만불대 렌치하우스!
[애틀랜타 뉴스] 2025년 4월 19일(토)#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개최#WKBC개최#지브리#지브리프사#지브리로바꿔줘#지브리유행#건강이상무#빠르게움직이기#아틀란타한인단체동정#조지아소식
심각한 청소년 마약 문제, 애틀랜타도 예외는 아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전문가 의견 들어봅니다  #코야드 #COYAD
[애틀랜타 홈리뷰] 이곳 단지 관리가 수준급이다! 게이트 있는 2021년생 요즘스타일 타운하우스!
[애틀랜타 홈리뷰] 스와니랑 딱 붙은 뷰포드, 4천 sqft 넘는 집! 토요일에 오픈하우스 놀러오세요~ (4월 19일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