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교황 권한 비웃는 중국, 양측 주교 임명 협정 ‘유명무실’

글로벌뉴스 | 종교 | 2022-12-01 08:36:22

교황 권한 비웃는 중국, 양측 주교 임명 협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교황청과 맺은 협정 무시하고 주교 임명·교구 통합도 ‘맘대로’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중국 가톨릭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교황청은 중국과 2018년 주교 임명과 관련한 잠정 협정을 맺는 등 중국과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애써왔지만 현실은 교황청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26일 중국 당국이 새로운 보좌주교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고 유감스러운 소식”이라며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한 뒤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중국 장시성 성도인 난창시에서 존 펑 웨이자오(56) 주교가 장시 교구 보좌주교로 취임한 것을 두고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교황청과 협의 없이 주교를 임명한 사례는 그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교황청의 이번 반발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교황청과 중국은 2018년 주교 임명과 관련한 잠정 협정을 맺었다. 중국에서 임명한 주교 후보자를 교황의 승인을 거쳐 서품하고 중국은 가톨릭교회 최고 지도자로 교황을 인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교황청과 중국이 맺은 잠정 협정은 중국이 종교를 앞세운 내정 간섭을 꺼린다는 사실과 중국에서 교황을 따르는 신도들이 탄압받고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일종의 절충안이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교황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데 웨이자오 주교를 교황청과 협의 없이 장시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웨이자오 주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비밀리에 위장 교구 주교로 임명했던 인물이다. 웨이자오 주교는 2014년 교황으로부터 주교로 임명된 지 불과 몇 주 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계속된 핍박에도 교황만을 섬겼던 웨이자오 주교가 중국 당국이 관할하는 교구의 보좌주교 임명을 받아들인 데 대해 교황청은 “그가 오랫동안 중국 당국으로부터 극심한 압박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더 오르면 못 살 수도… 관세 영향 전 구매할 전자제품
더 오르면 못 살 수도… 관세 영향 전 구매할 전자제품

아이폰,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노트북, 현 재고 소진되기 전비디오 게임, 약 40% 오를 전망전기 자전거 관세 79% 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따라 비디오

심각한 ‘피싱 사기’ 실태…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심각한 ‘피싱 사기’ 실태…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계좌, 범죄 이용됐다” 속아30만불 자산 옮겼다가 피해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무장한 ‘피싱’ 사기가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방기관을 사칭

인플레에 식물 비용도 아깝다… 집에서 식물 번식하기
인플레에 식물 비용도 아깝다… 집에서 식물 번식하기

봄, 가지 치기에 적합한 시기성장 마디 바로 윗부분 절단물에서 뿌리 1~2인치 내려화분에 옮겨 심고 수분 관리 실내 식물 번식 방법을 익히면 구매 비용 걱정 없이 집안을 화사하게

영어 서툰 시민권자,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체포…이틀뒤 석방
영어 서툰 시민권자,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체포…이틀뒤 석방

플로리다서 과속 단속 걸린 뒤 이민당국 조치로 48시간 구금돼 불법체류자로 오인돼 당국에 구금됐다 17일 풀려난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고메스가 어머니와 포옹하는 모습[Thomas

"노인 불면증·수면제 복용 늘면 장애 위험 증가"

연구팀 "노인 불면증 치료 중요…의사와 상담해야" 불면증은 65세 이상 노인 중 최대 절반이 경험하고 노년층 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불면증 증상과 수면제

3D 프린팅으로 다치기 전 얼굴 되찾는다
3D 프린팅으로 다치기 전 얼굴 되찾는다

사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연구팀3D 프린팅 안와골절 재건술 40건 분석 수술 시간 단축·일관된 수술 결과 예측 눈 주위를 둘러싼 뼈(안와)가 충격을 받아 부러졌을 때 환자 맞

꽃놀이 때 ‘눈 보호’… 자외선, 망막 더 손상시킨다

백내장 5명 중 1명은 자외선이 원인자외선 노출로 황반변성 발생할 수도 어린이 눈 수정체, 자외선 더 많이 흡수자외선 차단 기능 없는 선글라스 위험 따듯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도 덩

트럼프 집권 후 미국행 급감…3월 한국인 방문객 작년보다 15%↓

콜롬비아·독일은 30% 가량 줄어… “강달러·안전·여행제한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지난

대법원, 전시법 동원한 트럼프 정부 이주민 추방에 제동
대법원, 전시법 동원한 트럼프 정부 이주민 추방에 제동

시민단체 가처분 신청 인용…"추가 명령 때까지 추방절차 중단"  미국 연방대법원이 19일 18세기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AEA)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인을 강제 추방

“트럼프는 집에 가라” 미 전역 700곳서 또 대규모 반대 시위
“트럼프는 집에 가라” 미 전역 700곳서 또 대규모 반대 시위

워싱턴·뉴욕 등에 수천명 운집…2주만에 다시 동시다발 집회이민·경제·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에 분노…”트럼프 독재자 됐다”  반트럼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로이터]  19일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