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 일자리가 4만9,000개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두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만5,000개 증가였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5만개 증가였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12월 일자리 감소폭이 최초 발표보다 더 컸다는 점도 고용시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을 더욱 키우고 있다.
12월 일자리는 당초 14만개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22만7,000개 감소로 정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3∼4월에만 2,200만개 급감한 미 일자리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겨울철 코로나19 재급증과 맞물려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년 봄 없어진 일자리의 절반 가까이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