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 미국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위한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모더나 백신은 이날 아침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의 물류센터에서 트럭에 실려 전역으로 배송이 시작돼 21일부터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에 도착, 접종이 시작된다.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최고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이 월요일인 21일 오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접종을 위한 승인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의 가세로 공급 물량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백신은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을 상대로 우선 접종된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5도의 초저온에서 운송·보관해야 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수송·보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