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보고서 "부실 설계·시공"
"GDOT 무사안일 태도 일관"
75번 고속도로 캅 카운티 유료도로 건설 구간에서 지난 6월 25일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본보 6월 26일 보도)의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신문 AJC가 입수한 사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옹벽 붕괴로 해당구간 보수 뿐만 아니라 캅 카운티와 체로키 카운티 30마일에 이르는 전 구간 옹벽 보수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일단 이번 옹벽 붕괴의 원인으로 설계상의 오류와 부실 시공 등 총체적인 부실을 지적했다.
더구나 이번 붕괴사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에도 같은 공사 구간내 다른 구역에서 옹벽 붕괴사고가 발생했지만 시공사는 물론 감독기관인 조지아 교통국(GDOT)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한 사실도 이번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붕괴사고시 발견된 문제점을 시정했더라면 두번째 붕괴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 내용이다.
GDOT는 두번째 붕괴사고가 일아나자 부랴부랴 독립 외부감리 기관에 사고 원인 및 보수 공사 여부를 의뢰하고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옹벽 보수 공사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 구간 보수 공사로 확대되자 해당 유로도로 건설 완공 및 개통 시기도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수공사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나탈리 대일 GDOT 대변인은 "현재로선 가을께 개통이 유력해 보이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이 확실해 지지 않는 한 유료도로를 개통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8억3,400만 달러가 투입된 75번 고속도로 유료도로는 당초 8월 말께 개통 예정이었다. 이번 공사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대상으로 총길이 120마일의 유료도로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완공 시 이용 운전자들은 속도에 따라 마일당 10센트에서 90센트까지의 요금을 지불하게 된다. 이우빈 기자


지난 6월 25일 붕괴된 I-75 옹벽(아래)과 최근 보수 공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