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약진 11.7 지방선거
11월 7일 실시된 올 해 지방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조지아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귀넷의 노크로스와 로건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흑인과 라티노 출신 시장이 탄생했다. 애틀래타 시장 선거에서도 공화당 성향의 메리 노우드를 누르고 게이사 렌트 보톰스가 당선됐다. 앞서 실시된 연방하원 보궐선거에서도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의 돌풍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올해도 반이민 강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전국을 강타한 반이민 정책 열풍은 조지아도 예외는 아니었다.연초 주의회는 운전면허증 등을 관련된 법안 등 반이민법안이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상당수가 의회를 통과하지는 못한 상태에서 불체자 보호대학 재정지원 중단 법안만 통과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외에 ICE 애틀랜타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불체자 강력 단속을 천명하는 가 하면 실제로 조지아 전역에서 불체자들과 난민들이 대거 체포되는 등 이민자 사회에는 불안감이 확산된 한 해였다.

■I-85 교각 붕괴
3월 30일 저녁 85번 고속도로 북쪽 구간 400도로 남단 교차로 부근 상판이 붕괴돼 내려 앉는 초대형 사고가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다. 교각 밑 건축자재 야적장에 노숙자의 실수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사고로 애틀랜타 북쪽과 도심을 연결하는 통로가 막혀 극심한 교통마비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 비상사태까지 선포하고 복구를 서두른 결과 예상과 달리 사고 한달 반 만인 5월 15일 정상 개통됐다. 화재 용의자인 노숙자에 대한 재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남부군역사 지우기 바람
버지니아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하반기에는 남부군 기념물 철거 등 남부군 역사 지우기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 스톤마운틴 남부군 장군 부조상은 논란의 중심에 섰고 디캡 카운티는 최초로 남부군 기념비 이전을 결정했다. 애틀랜타시는 남부군 관련 도로명 개명 추진을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남부군 기념물을 지방정부나 공공기관이 이전 혹은 철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예비상정해 내년 주의회에서 쟁점법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귀넷 공직자 잇따른 인종차별 발언
올 해 들어 귀넷 공직자들의 잇따른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연초 토미 헌터 커미셔너는 존 루이스 연방하원의원과 민주당원을 인종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지금까지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또 2명의 백인 경찰관이 신호위반 혐의의 흑인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 내려 발로 차는 모습이 동영상에 공개돼 해고된 뒤 구속됐다. 8월에는 귀넷 파트타임 판사가 페이스북에 남부군 기념비 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해 결국 판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가하면 행사 사회를 보던 중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인종비하 발언을 한 귀넷 관리가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귀넷교사들 잇따른 부적절관계 들통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귀넷 지역 고교 교사들이 잇따른 학생들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충격을 안겨 줬다. 최소 2년 동안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21명의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교사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 여교사는 남학생과 역시 부적절한 관계로 사직하는 등 최소 6명의 귀넷 고교 교사가 사직 또는 형사 처벌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현직 고교교사가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허리케인 ‘어마’ 조지아 강타
초대형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한 데 이어 이번엔 어마가 플로리다와 조지아를 강타해 큰 피해를 안겼다. 9월 초 발생한 어마로 인해 조지아에서는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50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한인밀집지역인 귀넷에서도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어마를 피해 조지아로 대피해 온 주민들로 인해 각 고속도로는 때 아닌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상당기간 동안 사바나 일대 해안 지역은 넘쳐난 물로 인해 육지와 고립돼 주 재난청은 헬기 등으로 생필품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 정전 사태
12월 17일 세계에서 제일 붐비는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 공하에 무려 11시간 동안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공항 출도착 항공편 1,200여편이 취소됐고 승객 3만여명이 공항에서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다. 정전 원인은 공항 지하 전력전환시설 화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애틀랜타 공항에 대한 안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 됐다. 한편 세계 주요 언론들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선트러스트 & 메르세데스-벤츠 구장 개장
수십년 동안 애틀랜타 프로야구와 풋볼 홈구장으로 사용됐던 터너필드와 조지아돔 대신 선트러스트 파크 구장과 메르세데스-벤츠 구장이 잇달아 개장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터너필드 부지는 조지아 주립대에 인수돼 학생기숙사와 아파트 단지, 소매 상가 등을 재개발이 추진 중이며 조지아돔은 이달 25년 역사를 뒤로 한 채 해체작업으로 먼지와 함께 사라져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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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총기 휴대 전격 실시
7월 1일부터 조지아 모든 공립대학 캠퍼스에서는 총기휴대가 합법적으로 허용됐다. 이로써 기숙사와 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총기 면허 소지자는 자유롭게 캠퍼스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게 됐다. 네이선 딜 주지사는 지난 해에는 조건을 붙여 총기휴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의회가 조건을 충족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일부 조항이 모호해 조지아 대학 평의회는 가이드라인을 각 학교에 전달하는 등 혼선은 여전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