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판 말라’경고
북 6차 핵실험 촉각
중“평화적 해결을”
“까불면 맞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북한을 향해 날린 경고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을 직접 겨냥해 “그는 잘못하고 있다.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만약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고 미국과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번 통화는 양국 정상이 지난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불과 닷새만에 전격 이뤄진 것으로,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김정은에게 ‘자제하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이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에 급파 ‘위기지수’가 한껏 고조되는 가운데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번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과 중국 정상이 다시 한 번 북한 김정은에게 ‘오판’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매우 강한 함대(칼빈슨호)를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항공모함보다 강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에서 최강의 군대를 갖췄다“며 북한 김정은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그러나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도 동시에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독자적인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견지하는 한편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며 “미국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겠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 대처 협력을 확인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