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뿌리교육 단체 ‘NAKS(재미한국학교협의회)’ 3년째 내분 ‘일단락’

미주한인 | 사회 | 2025-03-18 08:34:05

NAKS, 재미한국학교협의회,3년째 내분,일단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 지붕 두 가족’ 분규

메릴랜드주 순회법원서

현 지도부 가처분 “승소”

실추된 위상 회복 과제

 

미 전역의 1,000여개 한글학교를 대표하는 뿌리교육 단체인 재미한국학교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Korean Schools·이하 NAKS)가 3년 가까이 전·현직 지도부 간 내분에 휩싸인 끝에 현 지도부를 인정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는 사이 NAKS는 한국 정부로부터 분규 단체로 지목돼 지원이 끊기는 등 위상이 실추돼 이번 판결을 계기로 오랜 역사에 걸맞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981년 창립돼 44년의 역사를 가진 NAKS의 내홍은 지난 2022년 9월 시작됐다. 직전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던 사업을 추성희 당시 신임회장이 잠정 중단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다음해 추성희 회장 반대파는 회계 문제, 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추 회장의 권한 정지과 해임을 요구했고, 추 회장 쪽은 반대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맞서면서 ‘한 지붕 두 가족’의 분규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6월 원고 측인 추성희 직전 총회장, 권예순 22대 총회장, 박종권 16대 이사장 등이 지난해 8월 법원에 22대 총회장 권한대행과 16대 이사장이라고 각각 주장하고 있는 손민호씨와 이기훈씨를 상대로 자격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을 진행한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 12일 원고 측을 합법적인 NAKS 운영 대표로 인정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지난해 제출된 원고 측의 가처분 금지명령 신청서와 이에 대한 피고의 반대 의견, 그리고 지난 6일 공개 법정에서 이루어진 당사자 및 기타 증인들의 증언, 그리고 당사자들의 주장들을 고려한 결과, 원고는 권예순 총회장과 박종권 이사장이 선출됐다는 것을 증명한 반면 피고들은 현재 주장하는 NAKS의 직위가 유효하게 선출되었음을 입증하지 못해 원고의 가처분 신청을 승인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피고 측에 대해 ▲NAKS의 명칭, 로고 또는 상표를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NAKS의 은행 계좌 접근 및 자금 사용 금지 ▲NAKS 회장 또는 이사장 직위를 주장하는 행위 금지 ▲NAKS와 그 회원 간의 관계를 방해하는 행위 금지 ▲NAKS와 모국 간의 관계를 방해하는 행위 금지 등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의 내분을 끝내고 정상적인 단일 단체로서 공식적인 판결을 받게 됐다”면서 “NAKS의 정상화를 위해 화합과 단결에 힘쓸 것을 다짐하며, 피해 회복 및 보상 방안을 변호인단과 협의하여 NAKS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피고 측인 이기훈씨는 “원고 측이 제기한 가처분 명령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면서 “본 재판으로 갈지 등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우리 사람들과 의논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NAKS의 내홍과 관련해 지난 2023년 말 분규 단체로 분류하고 지원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탄핵 정국에… 환율 1,500원 돌파하나
트럼프 관세·탄핵 정국에… 환율 1,500원 돌파하나

‘금융위기’ 수준까지 상승해원화, 달러 대비 유독 ‘약세’유학생·주재원 금전적 타격미주 한인, 모국방문 수요↑ 1일 서울 한 환전소에서 원·달러 환율이 1,473원을 가리키고 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6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제네시스… 6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

친환경차·SUV 성장세 지속3월·분 ‘두자릿수’ 성장관세 시행 전 수요 급증3개차 총 17만3천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왼쪽), 현대는 투싼 모델이 가장

한인 노인 ‘낙상 사망’ 전국서 연 100여 명

CDC 미주한인 낙상 통계5~6년새 50%가까이 늘어 인구 고령화 등으로 낙상 사고가 많아지는 가운데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고령자의 낙상은 장기간 요양과 반복적인

멀티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 실제로 얼마나 도움되나
멀티비타민 등 건강 보조제… 실제로 얼마나 도움되나

■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멀티비타민 안전하지만 수명연장 효과 없어그린파우더·프로바이오틱스 등은 돈 낭비차라리 신선한 채소 등 건강 식단에 중점을” 다음은 하버드 의

‘달걀대란’ 이어 ‘휴지대란’까지 오나

캐나다 목재 관세 영향제조사 대체지 어려워 미국이 달걀 대란에 이어 휴지 대란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장지와 페이퍼 타올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캐나다산

ICE, 실수로 합법 체류자 추방
ICE, 실수로 합법 체류자 추방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법무부, 오류 인정했지만“소관 아니라 송환 불가능”  갱이라는 이유로 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된 사람들. [로이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30년 고정 모기지, 6.65%로 하락
30년 고정 모기지, 6.65%로 하락

1년전 대비 0.14%p↓바이어들 부담 완화 7%대를 유지하던 전국 모기지 금리가 최근 하락하면서 6.65%까지 내려갔다. [로이터]  미 전국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 주

불확실성에 빠진 미국… 주식↓ 채권은↑
불확실성에 빠진 미국… 주식↓ 채권은↑

트럼프 관세·물가에빅테크 불안감 겹쳐증시 1분기 낙폭 마감유럽·아시아 시장 부상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채권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올해 1분기

“회사 사람이 괴롭히면 참다가 퇴사를 해버려요”
“회사 사람이 괴롭히면 참다가 퇴사를 해버려요”

자신의 감정을 찬찬히 살펴보는 시간 필요사소한 상황부터 가벼운 감정 표현으로 시작 전자 부문 연구소에 다니다 공황 증상으로 잠시 일을 쉬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이번엔 하버드… 트럼프 “90억불 지원 재검토”
이번엔 하버드… 트럼프 “90억불 지원 재검토”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아이비리그 잇따라 압박  하버드대 캠퍼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명문대 중에서도 첫손에 꼽히는 하버드대를 상대로 90억 달러 규모의 연방기관 계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