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인력 감축 등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 국방장관도 국방 예산 삭감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예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이달 24일까지 향후 5년간 매년 8%씩 삭감된 예산안을 작성하라”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올해 미 국방부 예산은 8,500억 달러다. 헤그세스 장관 주문대로 예산 삭감이 이뤄지면 680억 달러가 빠지게 된다고 WP는 설명했다. 이럴 경우 2013년 재시행된 미 연방 의회의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조치 이후 국방부의 최대 예산 축소가 될 것이라는 게 WP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