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시론] 거짓말

지역뉴스 | | 2024-09-11 14:13:35

시론,신석환,수필가,거짓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래전 가수 김추자가 “거짓말이야”라는 노래를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적이 있다. 가수는 절규한다.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이라고.

사람은 살아가면서 흰색이든 빨간색이든 평균 7분마다 거짓말을 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런 통계라는 것도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통계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요즘은 여론조사가 유행병처럼 휩쓰는 시대다. 대한민국은 이런 불확실한 여론조사를 신봉한다.

물론 그 조사한 여론의 바탕에는 거짓말이 조미료처럼 뿌려져있다 해도 거짓말을 좋아하는 국민들은 상관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허무맹랑함을 다 잘 알면서도 그저 재미로 보는 관상이나 사주풀이처럼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본다.

모든 인간관계 안에도 어떤 단체나 모임에도 거짓말은 따라다닌다. 부모 자식 간에도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도 크고 작은 거짓말이 당연하듯 스며있다. 마치 직접 본 사람처럼 전하지만 세밀하게 경로를 추적해보면 원래의 사실이나 진실에 비해 순도가 온전하지 않음을 쉽게 발견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 정도쯤은 괜찮아. 아주 근거가 없는 말도 아니잖아” 10%의 진실에다가 90% 거짓을 칠해놓고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10%의 진실을 소유했던 사람의 처지는 당혹감을 넘어 죽고 싶을 수도 있다. 아니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수많은 목숨들이 한결같이 외쳤던 말은 무엇인가. “아니야, 그게 아니야! 그건 거짓말이야!”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를 보면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을 지경이다. 삼인성호의 위력에 굴복한 민초들은 90%가 조작과 허위라고 자세히 설명하려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래서 국민들을 가재·붕어·개구리 정도로 취급해도 할 말이 없다. 정작 질문하고 공격하는 인간들은 몇 %가 아니라 100% 거짓말로 호도하고, 가짜뉴스의 창이나 칼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찌르고 베는 데는 당할 수가 없다.

말하자면 거짓말이 진실을 완패시킨다. 심지어는 사실인 역사조차도 왜곡하고 우긴다.

사람들은 순간순간 거짓말의 유혹을 받게 된다. 그저 한마디 거짓말이면 그 순간을 모면하거나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때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또는 거짓말 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실에다가 약간의 덧칠을 하고픈 마음도 생긴다. 그리고 합리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문제는 조직적 가짜뉴스, 거짓말의 위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가 된다는데 심각함이 있다. 항상 뉴스는 참이고 진실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젠 믿을 수가 없다. 조중동이나 방송3사를 위시한 각종 언론 매체는 진실의 원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들도 가짜뉴스를 제조하는 거짓말의 진원지가 되어 뻔뻔한 얼굴을 잘도 들고 다닌다.

그런 의미에서 획기적인 가짜뉴스를 발본색원하는 검색위원회를 설치했으면 한다.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그 대상을 추적 엄벌하는 엄중한 국가적 기관을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그 기관에서 내려지는 형벌은 가중처벌이 더해져 국법의 지엄함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고 대상은 모든 언론기관과 국회의원, 개인 유튜브를 막론한 SNS까지 그 범위에 넣어야한다.

이에 대하여 싱가폴의 형벌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노태우정권에서 있었던 범죄와의 전쟁처럼 거짓말과의 전쟁을 추상같이 선포하면서 대대적인 국민운동이 되기를 바란다.

하여 공직자나 지도자급 인사들은 거짓말의 유혹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차라리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예컨대 종교지도자, 특히 목사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이 얼마나 중하다는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오늘날 만연한 목사의 추락을 보라. 언급하기조차 민망하다. 그러므로 목사는 고독한게좋다는속설을따라야한다.

거짓말은 고약하게도 습관성을 지니고 있다. 마치 커피를 마시듯 각성제를 복용하듯 한 두 마디의 거짓말이라도 매일 해야 속이 시원한 사람도 있다. 거짓말도 끊어야한다. 담배를 끊고 술을 끊듯 거짓말도 끊어야 할 악습 중에 하나다.

세계 수많은 나라와 민족 중에서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정직한 민족으로 꼽히는 나라가 있고 거짓말 잘하는 나라가 있음을 인정한다. 대한민국도 거짓말이 우세하다는 세간의 전통을 끊어내고 노래나 음식의 세계화처럼 K-Honest가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는 날을 기대한다.

<신석환 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대선 재외투표 5월 20-25일, 24일까지 등록해야
대선 재외투표 5월 20-25일, 24일까지 등록해야

재외선거인 신고 4월 24일 마감애틀랜타 재외선거관 주말 부임 한국의 조기대선 날짜가 한국시간 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6월3일(화)로 확정된 가운데, 애틀랜타 총영사관을 비롯한

H 마트, 전 미주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H 마트, 전 미주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개최

스마트카드 회원 자녀 대상총 90명 수상, 상금 1만달러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 마트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이번 대회는 4월 14

“내 은퇴자금 어떡해”… 한인 투자자들 ‘비명’
“내 은퇴자금 어떡해”… 한인 투자자들 ‘비명’

관세폭탄 주가 ‘자유낙하’은퇴계좌도 동반 추락보여401(k)·IRA·로스 등 타격‘포트폴리오 조정’지적도 플러튼에 거주하고 있는 1965년생 직장인 최모씨는 요즘 직장인 은퇴연금만

환율 1,480원 육박… 16년래 최고
환율 1,480원 육박… 16년래 최고

관세·무역분쟁 고조에 원·달러 환율이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총 104%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분쟁이 고조된 데 따른 위안화 약세

한인, 우주로 날았다… 사상 최초
한인, 우주로 날았다… 사상 최초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우주정거장 안착ISS에 무사히 도킹한 후 활짝 웃으며 “영광” 인사8개월후 지구 귀환 예정  역사상 최초의 한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맨 왼쪽)이 지난 7일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공모

국제한국어교육재단, 5월15일 마감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한인 어린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겪은 일화나 느낌과 배운점 등을 표현하는 '2025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

‘법대-스탠포드·공학-MIT’
‘법대-스탠포드·공학-MIT’

■ US뉴스 최우수 대학원공학 부문 UC버클리 3위교육학 UCLA 5위 올라   US 뉴스&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최우수 대학원 랭킹에서 올해 경영대학원(MBA

‘대상포진’백신 꼭 맞아라…“치매 위험까지 감소”
‘대상포진’백신 꼭 맞아라…“치매 위험까지 감소”

■ 워싱턴포스트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스탠포드 의대 7년 걸쳐 28만명 연구 결과“대상포진 백신 맞으면 치매 위험 20% 감소사회적 연결 유지·음주 절제 등 생활습관을” 다음은

한류 날개 탄 ‘K-뷰티’… 미국 시장 1위 ‘우뚝’
한류 날개 탄 ‘K-뷰티’… 미국 시장 1위 ‘우뚝’

대미수출 17억달러 ‘최대’전체로는 100억달러 돌파   타인종 샤핑객들이 올리브영에서 한국 화장품 제품을 샤핑하고 있다. [연합]  K-팝·K-드라마 등 한류에 힘입어 지난해 한

플로리다대, NCAA ‘3월의 광란’ 18년 만에 우승
플로리다대, NCAA ‘3월의 광란’ 18년 만에 우승

휴스턴대 65-63으로 승리   ‘3월의 광란’ 우승팀 플로리다대학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플로리다대가 18년 만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