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서 마약복용∙폭행등 혐의
현지경찰서장 “부모들은 방치” 비판
플로리다 파나마시티 경찰이 봄방학을 맞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청소년 소란사태와 관련 애틀랜타에서 온 학생들과 부모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J.R. 탈레만데즈 파나마시티 경찰서장은 이번주 AJC와의 인터뷰에서 “봄 방학기간 동안 소란행위로 체포된 학생 중 다수가 조지아 출신”이라면서 “학생들은 마약을 하고 서로 싸우는 한편 단속에 나선 경찰을 향해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탈레만데즈 서장에 따르면 체포된 학생들의 구체적 규모는 아직 파악 중에 있지만 다수가 마약 복용과 폭력,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는 총기소지 혐의로도 체포됐다. 불법총기소지 혐의는 플로리다 주법상 성인으로 기소될 수 있다.
탈레만데즈 서장은 “부모들이 고가의 콘도를 예약해 주고 아이들을 무감독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의 소란 현장 어디에도 부모는 없었다”면서 부모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대부분의 학군은 이번주 봄방학에 들어 갔고 적지 않은 학생들이 애틀랜타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파나마시티 해변으로 몰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파나마시티는 최근 봄방학의 맞은 고등학생들의 주요 목적지로 부상되면서 시 당국은 해변 폐쇄와 미성년자 통행금지, 특정지역 내 소란행위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의 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반면 마이애미나 포트로더데일 등 다른 플로리다 해변 도시들은 봄방학 기간 동안에도 청소년 유입이나 체포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