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초점] 트럼프 3선 도전 타령에 “미국 민주주의 시험대”

미국뉴스 | | 2025-04-08 09:21:37

트럼프 3선 도전 타령,미국 민주주의 시험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대선불복 연장선” 위기론

미국인 과반 “농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78)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법치주의를 무시한 이런 발언을 구체화하기 위한 몇몇 시나리오들까지 거론되면서 단순히 농담 수준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3선 도전 아이디어를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고 오면서 미국 헌법 시스템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일각에서는 3선 도전 아이디어를 진지하지 않게 평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20년에도 선거에 패배하고도 헌법을 무시하고 권력을 유지하려 했던 전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던진 뒤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반복해서 거론하면서 그것이 마치 정상적이거나 충격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을 써왔다고도 지적했다.

 

과거에는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캐나다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의사당을 습격한 폭도들을 사면하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트럼프 시대에는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이런 일들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3선 도전도 단순한 농담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행정권의 한계를 지속해서 뛰어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한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믿을만한 후보를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출마한 뒤 해당 후보가 사임하도록 해 헌법을 우회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속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3선 제한 규정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퇴임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2기에서 군 지도부가 대거 교체됐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더한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패배한 주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었지만, 당시에는 군 지도부가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있어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지낸 마이클 루티그는 “대통령이 또다시 미국 국민을 비웃고 모욕하며 미국 헌법을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댄 골드먼 하원의원(뉴욕)은 “많은 사람이 시급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더는 가설이나 추측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칸 웨이 토론토대 정치학 교수도 “그는 정말로 진지하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3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NYT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지난주 실시된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지만 56%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3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3선 도전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심각하게 보지 않는 시선도 여전하다.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래리 다이아몬드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취하고 있는 헌법 질서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 많이 있으며 이런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설명 없이 5시간 구금시민권자 “미국 떠나라”이민국 ‘황당’ 통보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및 추방 조치 속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이민 후 시민권을 취득한 시민권자들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공제 축소·세액공제 폐지중산층 연 1,700달러 세금↑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제정연방 적자에 연장 ‘불투명’ 개인소득세율 인하를 골자로 한 연방 감세 및 일자리법안(TCJA)이 올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하루 16시간 금식·8시간 내에만 식사 방식다른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이라는 증거 없어아침식사 거르면 안 좋아… 장단점 따져야 하버드 의대 강사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바이든의 연기 조치 종료 “추심 5월부터” 가계 부담↑못 갚는 500만명 압류 위기  워싱턴 DC의 연방 교육부 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모습. [로이터]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FDA “석유 기반 식용색소 2027년까지 단계적 퇴출” 연방 보건 당국이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등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22일 발표했

한인 고급 매춘조직 운영 공범 ‘실형’

한국인 이준명씨 1년형교도소 형기 후 ‘추방’성매매·자금세탁 ‘유죄’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일대에서 고급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이준명(32)씨가 실형을 선고받았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투자자들 미 전망 하락달러인덱스 3년래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값 3,500달러도 돌파
금값 3,500달러도 돌파

[연합]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

에모리·조지아텍, 뉴아이비리그 선정

포브스, 뉴아이비리그 20개 대학 발표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2025 뉴아이비리그 대학으로 공립대학 10곳과 사립대학 10곳 등 모두 20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뉴아이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IMF 경제전망 보고서미, 2.7%→1.8%로 내려세계도 3.3%→2.8%로“성장률 추가 감소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무역전쟁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