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최근 2년 거주증명 소지해야 신속추방 피한다”

지역뉴스 | | 2025-03-26 08:26:43

이민단속, 공동 대처,2년 거주증명 소지,영주권·시민권자도 주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사회 강경 이민단속 공동 대처 나서

“국경 가지말고 영주권·시민권자도 주의를

변호사 입회 없이 ICE 서류에 서명 말아야”

한인회·총영사관, 21개 한인단체들 공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반이민 정책 강화 속에 대대적인 이민 단속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 이민자들은 국경 인근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오버스테이’ 및 서류미비자들의 경우 최근 2년 미국 거주 증명 자료를 소지할 것이 권고됐다.

LA 한인회와 LA 총영사관이 강경 이민 정책으로 인한 한인사회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과 주의점을 알리기 위해 25일 총 21개 LA 지역 한인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LA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이민정책 간담회’에서 총영사관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덕균 이민법 변호사는 이같이 조언했다.

김덕균 변호사는 “오버스테이 및 서류미비자의 경우 최근 2년동안 미국에서 거주한 사실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재판 없이 즉각 추방되는 제도인 ‘신속 추방’을 당할 수 있다”면서 “거주 증명 서류로는 렌트 계약서, 유틸리티 청구서, 뱅크 스테이트먼트, 차량 등록 및 보험 기록 등이 가능하며, 이를 소지하거나 휴대폰에 저장해 증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2년간 체류한 기록이 있냐고 물을 경우 그 질문 자체로 신속 추방 대상인지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라며 “당장 서류가 없더라도 2년 이상 거주했고 이를 증명할 수 있다는 주장을 분명히 하고, ICE가 내미는 서류에 절대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호사나 영사 조력을 받겠다고 요구하고, 통역 지원도 요청할 수 있는데 이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단속 현장에서 본인의 국적, 입국 경로, 체류 신분 등은 자발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신속 추방 대상이 아니라는 점만 분명히 주장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가족이나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체류 기록을 제출하고 재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합법적인 영주권을 소지한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법적으로는 항상 영주권 카드를 소지해야 하며 단속시 이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구금 등의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면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그래도 만약에 대비해 분실 위험으로 실물 카드를 갖고 다니기 어렵다면 사진으로 저장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권자도 상황에 따라 여권 사진을 휴대폰에 저장해 놓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더해 김 변호사는 평소 샌디에고나 애리조나와 텍사스주 등의 국경 인근 지역은 되도록이면 가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러한 점에 주의는 하되, 평소 공공장소나 학교 등에서 단속의 공포로 일상생활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행정력이나 인력 한계로 인해 광범위한 단속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단속 대상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나 범죄 기록이 있는 이들로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큰 범죄 경력이 없는 일반 오버스테이 및 서류미비자 한인이 갑작스레 체포되거나 추방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 외에 DACA(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현재 한인 DACA 수혜자가 5,000여명인데, DACA의 경우 미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신분이므로 ICE에 적발되더라도 승인서나 워크퍼밋을 제시하면 구금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인 주요 단체장들은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과 관련해 커뮤니티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한인 단체들이 다양한 이민 관련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지만 잘 모르는 한인들도 많아, 일단 한인회에서 이를 정리해 일괄 홍보하기로 했으며, 이 외에도 향후 세미나와 정확한 정보 전달 등의 활동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설명 없이 5시간 구금시민권자 “미국 떠나라”이민국 ‘황당’ 통보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및 추방 조치 속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이민 후 시민권을 취득한 시민권자들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공제 축소·세액공제 폐지중산층 연 1,700달러 세금↑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제정연방 적자에 연장 ‘불투명’ 개인소득세율 인하를 골자로 한 연방 감세 및 일자리법안(TCJA)이 올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하루 16시간 금식·8시간 내에만 식사 방식다른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이라는 증거 없어아침식사 거르면 안 좋아… 장단점 따져야 하버드 의대 강사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바이든의 연기 조치 종료 “추심 5월부터” 가계 부담↑못 갚는 500만명 압류 위기  워싱턴 DC의 연방 교육부 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모습. [로이터]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FDA “석유 기반 식용색소 2027년까지 단계적 퇴출” 연방 보건 당국이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등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22일 발표했

한인 고급 매춘조직 운영 공범 ‘실형’

한국인 이준명씨 1년형교도소 형기 후 ‘추방’성매매·자금세탁 ‘유죄’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일대에서 고급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이준명(32)씨가 실형을 선고받았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투자자들 미 전망 하락달러인덱스 3년래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값 3,500달러도 돌파
금값 3,500달러도 돌파

[연합]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

에모리·조지아텍, 뉴아이비리그 선정

포브스, 뉴아이비리그 20개 대학 발표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2025 뉴아이비리그 대학으로 공립대학 10곳과 사립대학 10곳 등 모두 20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뉴아이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IMF 경제전망 보고서미, 2.7%→1.8%로 내려세계도 3.3%→2.8%로“성장률 추가 감소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무역전쟁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