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SK온 조지아 공장, 현대차·기아 배터리 기지로 변신

미국뉴스 | | 2025-03-10 09:58:04

SK온, 조지아 공장, 현대차·기아, 배터리 기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지아 1·2공장 9개 라인서

내달부터 연간 20만대 양산

미 생산 늘어 세액공제 수혜

SK온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

페라리 CEO 방문, 협업 주목

 

 

 

SK온이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현지 공장 생산라인의 75%를 현대차·기아 공급용 배터리로 전환하고 다음 달 본격 가동한다. 철강·자동차 등 전방위 관세 부과에 미국 생산을 늘리려는 현대차·기아의 방침에 발맞춰 SK온이 배터리 공급을 늘리게 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조지아 1·2공장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전체 생산라인 12개 중 9개에서 현대차·기아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들 생산라인은 당초 포드와 폭스바겐에 납품할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건설됐지만 이들 메이커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 가동률이 뚝 떨어졌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 현대차·기아용 배터리 라인 중 일부는 다음 달 양산을 목표로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5 시범 생산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다. HMGMA는 연간 최대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인데 SK온의 라인 전환으로 배터리를 현지에서 즉각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적자 늪’에 빠진 SK온이 올해 미국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반등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조지아 공장에서 연간 약 16.5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 약 20만 대에 탑재 가능한 규모다. 생산된 배터리는 육상 운송을 통해 4시간 안에 HMGMA에 공급될 수 있다. 기존에 한국과 유럽 공장 등에서 만든 배터리를 미국으로 옮겨와 공급하는 것에 비해 운송 시간과 물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온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미국 내 전기차 판매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다”며 “SK온의 공장 가동률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SK온 공장 가동률은 46.2%에 그쳤다.

 

SK온은 배터리 공급량 확대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도 늘어난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한 기업에 ㎾h당 셀 기준 35달러, 모듈 10달러 등 총 45달러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SK온은 지난해 AMPC로 2924억 원의 혜택을 얻은 바 있다.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미국 정부의 구매 보조금을 받는 점도 호재다. 전기차가 최대 7,500달러의 구매 보조금을 받으려면 현지 생산된 배터리를 이용해야 한다. SK온 조지아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는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릭, 기아 EV6·EV9 등에 적용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에 대한 시장 수요는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크게 좌우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해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일각에서는 수입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이 미국 생산 전기차 및 배터리에는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한다.

 

SK온은 AMPC의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와 합작으로 짓는 조지아 공장(35GWh)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해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시민권·영주권 부부 국경 입국하다 체포 논란

설명 없이 5시간 구금시민권자 “미국 떠나라”이민국 ‘황당’ 통보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및 추방 조치 속에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이민 후 시민권을 취득한 시민권자들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올해 연방 감세 혜택 종료… “세금 더 내야”

공제 축소·세액공제 폐지중산층 연 1,700달러 세금↑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제정연방 적자에 연장 ‘불투명’ 개인소득세율 인하를 골자로 한 연방 감세 및 일자리법안(TCJA)이 올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간헐적 단식’… 체중 감량에 장기적 효과는 의문

■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하루 16시간 금식·8시간 내에만 식사 방식다른 다이어트보다 효과적이라는 증거 없어아침식사 거르면 안 좋아… 장단점 따져야 하버드 의대 강사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강제추심도”

바이든의 연기 조치 종료 “추심 5월부터” 가계 부담↑못 갚는 500만명 압류 위기  워싱턴 DC의 연방 교육부 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모습. [로이터]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과자·음료에 널리 쓰이는 인공색소 8종 금지

FDA “석유 기반 식용색소 2027년까지 단계적 퇴출” 연방 보건 당국이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등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22일 발표했

한인 고급 매춘조직 운영 공범 ‘실형’

한국인 이준명씨 1년형교도소 형기 후 ‘추방’성매매·자금세탁 ‘유죄’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일대에서 고급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이준명(32)씨가 실형을 선고받았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달러 가치 추락… 글로벌 자금 미국 탈출

투자자들 미 전망 하락달러인덱스 3년래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

금값 3,500달러도 돌파
금값 3,500달러도 돌파

[연합]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

에모리·조지아텍, 뉴아이비리그 선정

포브스, 뉴아이비리그 20개 대학 발표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2025 뉴아이비리그 대학으로 공립대학 10곳과 사립대학 10곳 등 모두 20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뉴아이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트럼프발 관세·무역전쟁… 글로벌 경제 ‘직격탄’

IMF 경제전망 보고서미, 2.7%→1.8%로 내려세계도 3.3%→2.8%로“성장률 추가 감소 가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관세·무역전쟁으로 올해 전 세계 경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