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8억 달러 미 세 번째 한인은행 탄생
규모의 경제 통한 성장동력 확보·도약기대
조지아주의 한인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이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을 인수 합병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김화생 행장과 김동욱 행장은 도라빌 한식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4일 합병 계약에 서명했고, 은행 감독 기관에 17일 아침 8시를 기점으로 보고를 해 양 은행은 하나가 됐다”고 선언했다. 합병 계약은 현금과 주식으로 이루어진 거래이다. 도라빌에 본사를 둔 제일IC은행은 지난 2000년, 역시 도라빌에 본사를 둔 메트로시티은행은 2006년에 출범했다.
발표에 앞서 두 은행의 이사회는 합병 결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나스닥 상장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은 제일IC은행에 주식과 현금 지급 방식으로 2억600만달러를 지급한다.
합병 계약에 따르면 제일IC은행 주주들은 메트로시티은행 보통주식 338만4588주를 받으며, 현금 1억1196만5213달러를 받는다. 주식과 현금 비율은 46%대 54%이다. 메트로시티 보통주식 가격은 3월 14일 종가인 주당 27.78달러로 결정됐으며, 인수되는 제일IC은행의 보통주식 주가는 주당 22.71달러로 결정돼 총 인수금액은 2억600만 달러가 됐다.
제일IC은행의 총 자산은 작년 12월 기준 약 12억 달러이며, 예금은 9억7500만 달러, 대출은 9억9300만 달러이다. 합병후 메트로시티은행의 규모는 자산 48억달러, 예금고 37억달러, 대출고 41억달러 규모로 커져 미주 한인은행 중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에 이어 세 번째 규모가 된다.
이번 인수 합병으로 메트로시티은행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술 및 성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제일IC은행으로서도 영업실적 호조로 비싼 가격으로 은행을 매각할 수 있게돼 양 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합병이다.
김화생 행장은 메트로시티 20개, 제일IC 10개의 지점 등은 유지되며, 직원들의 고용도 승계된다고 밝혔다. 또한 뱅크오브호프에 이어 한미은행이 애틀랜타에 진출함에 따라 규모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두 은행은 지난 연말부터 합병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리스크가 없는 우량 은행인 두 은행의 합병으로 새로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초우량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메트로시티은행 백낙영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고객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에는 향상된 기회를, 주주들에는 우수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은행의 합병은 통상적인 마감조건 충족, 규제 승인 획득, 그리고 제일IC은행의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금년 4분기 혹은 10월 1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시스템 통합에 6-7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2026년 6월 말이 돼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