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비엔나 신년음악회

지역뉴스 | | 2017-01-20 19:18:38

칼럼,모세최,비엔나,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해마다 “오스트리아” 빈(Wien)의 신년음악회에서 울려 퍼지는 “요한 슈트라우스”2세(1825-1899)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왈츠 곡은 새로운 기대감, 설렘으로 가슴 부풀게 한다. 

1867년 “오스트리아”는 이웃 나라 “프로이센”과 전쟁에서 패하여 국운이 쇠퇴 일로에 있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신 시키려는 오스트리아 국민의 문화적 저력이 이곡을 탄생시켰고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예술혼을 꽃 피울 수 있게 했다.  

왈츠 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초연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6개월 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재연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적인 명곡으로 떠오르며 만인으로부터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희망찬 시대의 태동을 알리는 밝고 힘찬 서주와 현악기 선율의 아름다움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원래는 남성 합창곡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관현악으로 연주되며 신년 음악회를 장식하는 첫 곡으로 유명하다. 

“황제” 왈츠: 1888년 12월 2일. 오스트리아 국민의 절대적인 신망을 받고 있던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황제 즉위 40주년 기념제가 성대하게 거행 되었다. 

황제 왈츠는 이 날을 축하하는 궁정 대 무도회를 위해 작곡 되었다.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2세) 나이는 63세로 이미 그의 명성은 세계적인 왈츠 왕이 되어 있었다. 

그 무렵,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는 1859년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속령인 이탈리아를 잃었고 1866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독일을 잃었으며 계속되는 전쟁으로 국력은 쇠퇴하여 궁정 생활에서는 지난날의 부귀영화를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1세에게는 후계자가 될 아들이 없었다. 황제의 생활은 쓸쓸하기 짝이 없었다. 이러한, 황제를 격려해 주기위해 즉위 40주년 축하 음악으로 작곡 하였다. 

표제가 황제이듯이, 전체적으로 곡이 힘차고 축제 무드의 화려한 악상을 갖고 있으나 회상하는 듯 후주에는 화려했던 황제의 삶 이면의 짙은 페이소스가 깃들어 있다. 

한 때, 찬란했던 영화는 덧없이 사라지고 황혼을 맞는 노 황제의 쓸쓸함이 배어 있다.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왈츠: 비엔나의 상징인 수려한 도나우 강과 아름다운 숲은 비엔나 사람들의 꿈의 요람이요 안식처이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 목동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화려한 렌틀러(농민들의 춤)리듬의 이곡은 숲속의 그림과 같은 정경을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아름다운 곡이다. 

“남국의 장미” 왈츠: 따뜻한 남쪽 나라의 분위기를 그린 곡인데 실제로 장미꽃을 나타낸 것인지 미인을 비유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아하고 매력 있는 곡이다. 

“예술가의 생애” 왈츠: 이곡은 그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1세, 혹은 2세인 자신의 음악가 생애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 같다. 

“술. 여인. 노래” 왈츠: 화려한 환락의 세계를 그린 곡으로서 빈의 생활 풍속도를 리얼하게 표현한 관능적인 왈츠 곡이다. 

“봄의 소리” 왈츠: 약동하는 봄을 노래하는 이 곡은 원래 소프라노 독창곡으로 작곡 되었다. 오케스트라로 많이 연주되지만 때로는 연주에 독창을 붙이기도 한다. 

화창한 봄날, 따뜻한 봄기운이 온 누리에 가득 차있는 풍경과 새들의 지저귐, 연인들의 사랑의 이야기가 밝은 느낌을 주는 봄노래이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요한 슈트라우스”1세(아버지)가 작곡하여 “라데츠키”공작에게 헌정한 위풍당당한 행진곡이다. 이곡이 언제나 신년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다. 

새해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 경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이 행진곡은 새로운 앞날의 무한한 가능성과 도약의 삶을 알리는 팡파르처럼 힘차고 거침이 없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밝고 유려한 음색과 신년 음악회의 대가인 “빌리 보스코브스키”의 바이올린과 지휘를 겸하는 그의 유연한 연주는 화려한 빈의 왈츠를 들려주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