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전문가칼럼]그것이 알고 싶다: 주택보험과 빈집

지역뉴스 | | 2018-08-15 20:20: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집이라고 하면 사람이 살기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가끔 집을 비워두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대개 개인의 사정으로 인해 생긴다고 봐야 한다. 세를 주지 못해 생기기도 하고 오랜 기간 동안 출타하기 때문에 집을 비워두어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주택가격이 안정되어 그런 일이 많지 않지만, 과거에는 몇 년 동안 경기가 나빠져 수입이 줄고, 주택가격도 폭락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내버리듯 놓아두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적이 있었다. 이런 빈집을 바라보면서 “저런 빈집의 주택보험은 어떻게 들어 있을까’하는 의문이 누구의 머릿속에 떠올랐다면, 그 사람은 보험에 관해서 상당히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그렇다. 보험에서 ‘빈집’에 대한 보험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의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으로 취급된다. 가끔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 쉽고, 심지어 화재나 방화의 위험이 커져 큰 손실이 생길 소지가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위의 예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집을 사들여 이사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빈집’의 문제가 꽤 있다. 즉, 새로운 집을 미리 사고 이사까지 했는데, 예전 집을 아직 처분하지 못했을 때는 예전 집은 결국 ‘빈집’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때 보험처리는 어떻게 되는가에 관해 알아보자.

‘신주택’씨는 요사이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주택시장에 나온 훌륭한 주택이 있어 새 주택을 하나 매입했다. 아주 호화롭지는 않지만 무척 탄탄하게 지어졌고 무엇보다 주택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이사를 했다. 즉시 예전 주택을 매물로 시장에 내놓았는데 이것이 쉽게 팔리지 않아 골치 아파지기 시작했다. 빈집의 상대로 두 달이 훨씬 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도무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세를 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사고가 났다.

빈집에 좀도둑이 들어 돈이 될 만한 것은 죄다 뜯어 가는 바람에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보험회사에 연락해 클레임 청구를 하는 과정에서 집이 얼마 동안 비어 있었냐고 묻기에 두 달쯤 되었다고 했다. 얼마 후 보험회사로부터 보험클레임을 기각한다는 편지를 받았다. 왜일까? 그렇다. 일반적으로 30일 이상 집이 비어 도난 문제가 생긴 데 대해서는 보험회사가 보험클레임을 기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거의 모든 보험회사는 빈집인 상태를 30일까지만 인정한다. 그리고, 보험회사에 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알면 즉시 보험을 취소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30일 이상 집을 비우게 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에는 빈집 보험을 따로들어야 한다. 이런 빈집들만 전문적으로 보험을 들어 주는 회사가 더러 있다. 빈집 보험의 보험료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런 점을 이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는 회사도 있는 것이다.

빈집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역시 위험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해야 하는 점은 휴가를 가기 위해 집을 30일 이상 비운 상태에서 생긴 클레임에 대해서도 역시 보험회사가 이런 처분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휴가를 장기간 가면서 집을 비우는 경우엔 반드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 어떻게 사전조치를 해야 할까?

관리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면 괜찮을 수도 있다. 좀 돈이 들기는 하지만 House-sitter를 고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House-sitter란 정기적으로 집에 와서 집을 봐주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30일에 못 미치는 기간에 집을 비울 때에도 사전에 조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단 클레임이 생기면 집주인에게 손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이웃집이나 친구들이 가끔 들려서 정기적으로 체크하게 하고, 가급적 차 한대를 집 앞에 세워 놓은 것도 아이디어 중 하나이다.

좌우간 빈집이 생기면 돈이 조금 들더라도 사전에 조치를 철저히 하는 것이 상책이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