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 재학중인 흑인 학생이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동영상(사진) 공개돼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이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하버드대 재학생 셀롬 오히네(21)가 경찰 6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이날 ‘한 남성이 옷을 벗어 자신의 얼굴에 던졌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황이었다.
동영상에는 경찰 6명이 흑인 남학생과 대치하던 중 갑자기 그를 쓰러뜨리고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같은 모습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학생들은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하버드대 흑인학생회는 “비무장 흑인 재학생이 경찰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학생이 피를 토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그를 계속 폭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랜빌 바드 케임브리지 경찰국장은 “더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이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흑인 학생은 체포에 불응해 거세게 저항했으며 구급차에 탄 뒤에도 침을 뱉고 난동을 피워서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