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똑같은 고혈압, 소득따라 사망률 차이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9-20 10:10:59

고혈압,소득,사망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김현창 교수팀 165만여명 분석

 

소득 하위 20%·약 자주 거르면

상위 20%·약 잘 먹는 환자보다

사망위험 남 2.75배, 여 2배 높아

 

 

소득수준이 낮고 혈압약을 듬성듬성 먹는 30~80세 고혈압 환자는 소득수준이 높고 혈압약을 꼬박꼬박 먹는 환자보다 10년내 사망 위험이 2.31배(남성 2.75배,여성 2.0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치료순응도가 낮을수록 뇌졸중·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는 얘기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김현창 교수·이호규 전공의)이 2004∼2007년 고혈압 진단을 받은 30∼80세 165만여명을 가구소득 수준에 따라 5개군, 치료제를 정기적으로 처방받아 복용하는 정도(치료순응도)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눠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다. 치료순응도는 양호 45%, 중간 21%, 불량 34%였다.

지난달 28일 연구팀에 따르면 소득과 치료순응도가 모두 가장 낮은 고혈압 환자군의 사망 위험은 소득과 치료순응도가 가장 높은 환자군보다 2.31배 높았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2.68배까지 벌어졌다. 연령, 고용상태, 혈당강하제·지질강하제 복용 여부 등에 대한 편차를 보정한 결과다.

소득수준별 치료순응도 불량군과 양호군의 사망위험 격차는 △소득 상위 20%가 0.49배(1.51배와 1배) △소득 상위 20~40%가 0.64배(1.82배와 1.18배) △소득 하위 20~40%가 0.79배(2.2배와 1.41배) △소득 하위 20%가 0.84배(2.31배와 1.47배)로 저소득층에서 더 벌어졌다. 이런 현상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소득 하위 20%의 치료순응도 불량군과 양호군 간 사망위험 격차의 경우 남성이 1.17배(2.75배와 1.58배)로 여성의 0.73배(2.04배와 1.31배)보다 컸다. 

고혈압환자 가운데 가구소득 하위 20%의 사망 위험은 상위 20%보다 1.5배, 치료순응도 불량군의 사망 위험은 양호군보다 1.66배 높았다. 김 교수는 “최근 고혈압 관리 수준이 많이 향상돼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이 낮은 환자의 사망률은 높아 건강 불평등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소득층 등 고혈압 관리 취약계층을 선별해 치료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으면서도 발병하면 동맥경화·뇌졸중·심근경색 등 치명적 결과를 초래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18 고혈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는 1,100만명 중 500만명가량은 자신이 고혈압인 줄 모른 채 지내고 있다. 고혈압 치료에는 혈압강하제 복용과 짜게 먹는 식습관, 잘못된 생활습관(음주·흡연·운동부족 등)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됐다.         <임웅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부동산 평가 이의제기 도와드려요"

윤광호 부동산 공인 감정사부동산 연간 평가 항소 대행 귀넷카운티 부동산 평가위원회는 4월 5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해당 카운티의 모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에게 부동산 연간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