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스터스대회 100M•200M
"자폐아 딸 라이드가 제일 행복해"귀넷카운티에서 스쿨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이 국제 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48세인 엠마 맥고완이다. 귀넷에서 특수교육아동을 위한 스쿨버스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지난 해 10월 마지막 주와 11월 첫째 주 호주 퍼스에서 열린 국제 마스터스 육상대회에서 100미터와 200미터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맥고완은 모국인 프랑스에서 열린 2015년 대회에서도 100미터에서 금메달, 200미터와 4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쌍둥이 딸들의 엄마이기도 한 맥고완은 오전과 오후 스쿨버스 운행시간 사이에 매일 몇 시간씩 연습을 하면서 대회 준비를 해왔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이 힘들고 쉽지 않았지만 육상을 사랑한다”며 때늦은 금메달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즐기는 일은 자폐아인 딸을 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이라고 말해 지극한 모정을 보여줬다. 국제 마스터스 육상대회는 만 35세 이상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2년마다 열린다. 이우빈 기자
엠마 맥고완(맨 앞쪽)이 지난 해 국제 마스터스 육상대회 100미터에서 결승선을 1등으로 통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