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전문가칼럼]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오바마케어와 1월 15일

지역뉴스 | | 2017-01-10 19:04:5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먹으면 즉시 효과가 있는 약이 있는가 하면,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만 효과가 있는 약도 있다. 약이 몸에 충분히 흡수되어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약을 먹으면 즉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예전엔 미국의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효력이 즉시 발생하는 건강보험 상품이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입하자마자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건강보험 상품은 거의 없다. 더구나 오바마케어가 시행된 이후에는 일반 건강보험의 효력 발생일에 대해 일정한 규칙이 정해져 있다. 그 규칙에 관해 알아보자.

‘지연자’ 씨 부부는 각각 오바마케어와 메디케어로 양쪽으로 나누어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다. ‘지연자’ 씨 본인은 아직 65세가 되지 않았으므로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에 가입해있고, 남편은 65세가 넘었기 때문에 메디케어 혜택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연자’ 씨는 지난해 가입해 있던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의 보험상품이 ‘지연자’ 씨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2017년도에는 다른 보험 상품으로 바꾸어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한국에 몇 달 동안 다녀와야 하는 일이 생겨 1월 10일에야 미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그 때문에 ‘지연자’ 씨는 2017년도에 새로운 보험상품을 1월부터 바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보험상품 변경을 지연하게 된 것이다. ‘지연자’ 씨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의 보험상품을 변경해야 하는데, 남편에게 시간이 나면 함께 보험전문인에게 가서 상담해 보고 변경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남편이 말하기를, “바쁜 일이 생겨서 1월 20일이나 되어서야 시간이 나겠는데 그때 함께 갑시다.”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되면 2월 1일부터 새로운 보험상품으로 바꾸는데 혹시 늦지나 않을까요?”라고 ‘지연자’ 씨가 걱정하자, 남편은 “메디케어 파트 C 건강보험도 그달 마지막 날까지만 가입하면 다음 달 1일부터 보험 효력이 발생하던데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준다. 과연 ‘지연자’ 씨 남편의 말대로 그달 마지막 날까지만 가입하거나 변경하면 다음 달 1일부터 보험을 쓸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에 가입, 갱신하거나 보험상품을 변경할 때는 원하는 달의 전 달 15일까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예를 들어, 2월 1일부터 새로운 보험상품을 쓰고 싶을 때는 1월 15일 이전에 변경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보험회사마다 건강보험의 효력이 발생하는 규칙이 달랐다. 어떤 경우에는 가입한 날로부터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가입하고 난 후 15일이 지나서 효력이 발생하기도 했고, 원하는 달 1일 전날까지만 가입해도 되기도 했다. ‘지연자’ 씨 남편의 말처럼 현재 메디케어 파트 C 건강보험은 오바마케어 건강보험과는 전혀 다르다. 어느 달의 마지막 날까지만 가입하면 그 다음 달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여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뜻이다.

오바마케어가 시행된 이후로는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뿐만 아니라, 마켓플레이스를 통하지 않는 소위 ‘일반 건강보험’에서도 오바마케어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지금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건강보험은 전 달 15일 이전에 가입, 갱신, 변경의 절차를 밟아야만 원하는 달 1일부터 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가 있다. 

참고로, 2017년의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은 2016년 11월 1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만 이 이외의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그 특별한 이유란 이사를 한다든가, 결혼/이혼을 한다든가 하는 등의 이유가 그 좋은 예이다. 

결론적으로 어느 달의 15일이 다음 달 발효되는 건강보험의 마감일임을 반드시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