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종차별 반대 시위 속에서도 한 고급 식당이 복장 규정을 이유로 흑인 모자의 입장을 거부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ABC 방송에 따르면 흑인 여성 마샤 그랜트는 지난 22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그리스식 고급 식당 ‘오우조 베이’에서 한 백인 직원이 그와 9살 아들의 출입을 제지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식당 직원은 이들 모자가 들어서자 “아들의 복장이 식당의 드레스코드와 맞지 않는다”며 출입을 거부했다. 아이는 검정 배경에 에어 조던 로고가 박혀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그랜트는 비슷한 차림의 다른 백인 어린이가 같은 시간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있었다며, “내 아들이 흑인이었기 때문에 제지당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랜트가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오우조 베이의 모회사인 아틀라스 레스토랑 그룹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됐던 일”이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레스코드가 차별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며 성인과 동반한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드레스코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