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봉쇄령 풀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실종…당국 단속방안 고민

미국뉴스 | | 2020-05-25 19:19:14

거리두기,미국,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메모리얼데이 연휴 거리두기 안지킨 채 해변·공원에 인파

로이터 “메릴랜드·버지니아주 등 11곳, 신규환자 최고치”

 

 

 24일 캘리포니아 랜초 코도바 인근의 휴양지에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된 물놀이 기구에 올라타 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해변·공원 등으로 몰려나온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메모리얼데이는 통상 여름철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휴일로 이에 따라 많은 지방정부가 해변을 개방하고 공원 문을 다시 열었다.

플로리다·메릴랜드·조지아·버지니아·인디애나주 등지의 해변은 주말 새 많은 인파로 붐볐다. 

 

해변뿐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앨터머호의 자동차 경주장 에이스 스피드웨이에는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곳을 찾은 베키 우슬리는 "집에 갇혀 있는 것에 지쳤다. 이 바이러스는 조금도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는 사람들이 팔꿈치를 맞댄 채 주요 길목을 가득 메웠다고 CNN은 전했다.

데이토나 비치 시장 데릭 헨리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고 많은 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며 "경찰관 1명당 300∼500명의 사람이 있으면 명령을 집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시장 스티븐 리드는 조기 봉쇄 완화가 사람들에게 안전하다는 잘못된 느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몽고메리가 속한 앨라배마주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리드 시장은 "어떤 사람들은 이게 다 끝났다고 생각하며 정상적인 생활 방식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은 것 같다"며 "그들은 기꺼이 위험을 떠안으려 하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위험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지방정부는 이를 제대로 집행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당국이 술집이나 식당의 인원 제한을 단속하기로 했다. 이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수백 건 신고됐기 때문이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도 안 지키고, 마스크도 안 쓴다"며 "그리고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끝나면 그들은 누군가의 직장에 가거나 누군가 다른 이와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 해안 도시 케이프메이는 주말 새 날씨 때문에 인파가 몰리지 않았지만 앞으로 해변 출입 인원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클래런스 리어 시장은 "매일 (사람들에게 발급하는) 태그의 숫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가 수용 정원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했을 때 시각적으로나 수치상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은 공원에서 피크닉 탁자를 치우고 야외 취사를 금지했다.

그러나 데이토나 비치의 헨리 시장은 마스크 착용의 경우 위반자가 너무 많아 단속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지난 1주일 새 메릴랜드·버지니아·앨라배마·메인·네바다·유타·위스콘신·노스다코타·아칸소·미네소타·뉴햄프셔주 등 11개 주에서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만 이런 환자 증가가 코로나19 검사의 확대 때문인지 2차 유행 때문인지는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데비 벅스 조정관은 메릴랜드·버지니아·일리노이주 일부 지역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23일과 24일 신규 환자가 급증하며 11일간의 감소세 행진이 중단됐다.

또 조기 재개에 나선 주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주에서는 기저질환을 앓아오던 17살 소년이 코로나19로 숨지며 이 주에서 최연소 사망자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또 자체 분석과 공중보건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토대로 미국 주요 대도시를 강타했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골 지역을 새로운 최전선으로 삼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대형 농장이나 비좁은 환경에서 일하는 육류 처리공장, 벽지의 교도소, 병원 등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이들 지역의 경우 주민들이 도시 거주자들보다 더 가난하고 나이가 많으며 당뇨·비만 같은 질환에 더 취약하다며 여기에는 이민자와 불법 이민자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65만3천904명, 사망자 수를 9만7천948명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