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에 바이든 지지 독려해

트럼프 "버니 지지자 공화 오라"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 경선에서 하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권을 겨루게 됐다.

 

그는 트윗터 성명에서 "승리를 향한 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의 진보적 사상을 전진시키기 위해 내가 함께 일할 매우 훌륭한 후보”라며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는 이어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한 이번 싸움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대권은 포기하지만 정치 개혁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미 대선에 이어 올해에도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 경선에서 온건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잇따라 패배하는 고배를 마셨다. 경선 초반 열세였던 바이든은 지난달 3일 최대 승부처인 ‘수퍼 화요일’에 샌더스를 처음 앞서는 역전극을 펼쳤고 이어 10일과 17일 화요일에 열린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샌더스 후보는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도 표심을 결집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세에 밀렸다. 지금까지 하차한 경선 주자들이 대부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지만 샌더스를 지지한 주자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하자 이날 트위터에 "버니 샌더스가 그만뒀다! 엘리자베스 워런 덕분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버니는 슈퍼화요일에 거의 모든 주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올렸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하차를 미뤄 민주당 내 진보표가 분산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도표심을 발판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걸 거듭 비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원하는 바로 그대로 끝났다. 사기꾼 힐러리 사태와 똑같다"면서 "버니의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 맞바꾸자!"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샌더스 의원을 11월 대선 상대로 선호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을 상대로 '자유주의 대 사회주의'의 구도를 형성할 수 있어 승산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