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신청(챕터11)을 했던 패스트패션 의류소매체인 ‘포에버21’의 새 소유주 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천명하고 나서 향후 포에버21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챕터11의 포에버21을 인수한 소유주 그룹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영입과 함께 미국 내 448개의 기존 매장을 그대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방법원의 승인을 얻어 포에버21의 새 소유주가 된 그룹들은 미국 최대 샤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브랜드 매니지먼트 업체 ‘어센틱 브랜드 그룹’ 등이다. 포에버21의 경영권 지분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어센틱 브랜드 그룹이 각각 37.5%, 브룩필드 프로퍼티 퍼트너스는 25%를 소유하고 있다.

어센틱 브랜드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설터에 따르면 현재 포에버21의 CEO 자리를 놓고 3명의 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와 제품군의 확대도 계획 중이다. 어센틱 브랜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형식으로 브랜드를 확장시키는 한편 보석류, 신발류, 핸드백류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포에버21의 본사를 LA에 그대로 두고 현재 벤더는 물론 브랜드와 제품군 확대에 따라 중국과 한국, 유럽 및 남미, 중동으로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챕터11 선언 이후 폐쇄했던 해외 매장 역시 상황에 따라 재오픈하거나 본사 직영 매장을 파트너 기업에 위탁 운영 방식으로 변경하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의 반응은 긍정보다는 부정적이다. 현재 포에버21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시스템으로는 회생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로서 변신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편 한인 의류업계에서 포에버21의 챕터11 선언과 매각 과정에서 입은 피해 상황을 밝혀보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포에버21의 새 경영진이 한인 의류업계와 거래 관계를 지속한다는 전제 하에서 피해 상황을 확보해야 동등한 거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한인의류협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