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의료비 절약… 한국 가서 아파라’

미국뉴스 | | 2019-09-26 09:09:56

의료비,한국,의료제도,문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LA타임스, 미 의료제도 문제점 빗대 보도

전국민 단일건강보험 우수성 조명

 

“의료비를 아끼려면 외국에 가서 아파라.”

 

24일 다소 도발적이고 냉소적인 제목의 칼럼을 실은 LA 타임스(LAT)는 천정부지의 의료비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하나의 대안이자 미국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 의료보장제도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를 재조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T 비즈니스 전문 칼럼니스트인 데이빗 래저러스는 한국의 의료보험을 경험한 미국인의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단일 의료보험제도를 설명했다.

LA 인근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크레이그 미어스(64)씨는 몇해 전 군의관으로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한번은 미어스씨 아들이 어깨탈골이 발생했는데 밤에는 기지 내에서 응급 조치를 받을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군 기지 외부에 있는 한국 병원 응급실에 아들을 데리고 간 미어스씨는 한국 의료 환경과 수준, 게다가 싼 의료비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 병원의 수준은 매우 훌륭했고 의료비도 저렴했다”며 “매번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지만 비용은 몇 백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최근 버뱅크 소재 병원에서 어깨탈골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청구된 의료비가 6,000달러였던 미국 상황과는 너무나 대비가 되는 상황이다.

칼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과다청구된 의료비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일례로 밸리 빌리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경우 어깨탈골로 병원에서 받은 어깨를 고정시키는 삼각건 하나를 구입하는 데 200달러를 지불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한 삼각건 가격에 비해 900%나 높은 가격이라고 칼럼은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미국인 전체 중 8.2%에 해당하는 2,750만명이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2017년 7.9%에 비해 무보험자의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AT 칼럼은 한국의 의료보험제도가 미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미국이 지향하고 있는 보편적 의료보장제도의 한 모델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위 전 국민이 단일한 체계의 의료보험금을 납부하고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OECD 국가에서도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국 의료 수준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단일보험체계이다 보니 대부분의 한국 병원들이 사기업에 해당되지만 거의 동일한 의료비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이 82.7세로 세계에서 11번째에 해당되는 것도 이 같은 단일 의료보험제도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평균 기대수명 수준은 한국에 뒤진 31위에 머물러 선진국에서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 국민들이 미국인에 비해 더 오래 살면서 의료비는 상대적으로 적게 부담한다는 것은 미국이 현재 의료보험제도를 개혁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칼럼은 주장했다. 

<남상욱 기자>

 

 

‘의료비 절약… 한국 가서 아파라’
LA 타임스가 의료비 과다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미국 의료보험제도의 대안으로 한국의 단일 의료보험제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미국서 한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