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경제 불안에
금리인하 가능성 겹쳐
1,400달러 진입 눈앞
한인들 투자 관심 급증
“이번 달 들어서 금값 문의가 늘면서 금을 사려는 한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한 한인 보석 판매업주의 말에서 한인들의 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실감할 수 있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20일 한인 보석 판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지면서 금을 사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면서 금을 사려는 발걸음도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많아진 것은 국제 금값의 급등 현상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 동부시각 기준으로 오후 5시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88.38달러로 3.28%나 폭등했다.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장중 한때 1,392.94달러까지 치솟아 1,40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 보석 판매업계도 국제 금값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값이 매일 급등하면서 업계에서는 실제 거래 가격을 딱 잘라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한인 업주는 “매일 가격이 변하다 보니 금 거래 가격을 확정해서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략 1,300달러 후반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보석 판매업계에 따르면 금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내세우는 근거는 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데 있다. 금값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전망이 불안해지면 금 수요가 늘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때도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현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의 몸값이 오른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인 보석 판매업계가 예상하는 금값은 올해 연말 1,500달러 수준. 일각에선 1,600달러까지 예상하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들의 금값 문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문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금 매입 수요가 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골드바를 구입하는 한인들의 수도 적지 않다는 게 보석 판매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남상욱 기자>
금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름세를 보이자 한인들의 금값 문의와 더불어 금 매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관심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