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긍심과 위상 높이려 한인회장 맡아"



김영출(사진) 북부플로리다한인회장은 1948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에 이민 와 텍사스주에서 3년간 미군 복무를 마치고 1984년에 잭슨빌에 정착했다.

올해로 잭슨빌 생활 35년째인 김 회장은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부터 제25대 한인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25년째 빌딩 매니지먼트 및 조경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잭슨빌과 마산(창원) 자매결연 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마이애미에 허리케인 앤드류가 닥쳤을 때 한달 간 봉사하는 등 주류 및 한인사회에 두루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 비즈니스 운영과 봉사활동으로 릭 스캇 전 플로리다 주지사, 잭슨빌 시장 등으로부터 감사패 등을 수여받기도 했다.


35년째 잭슨빌서 거주 


플로리다 잭슨빌이 주도시인 북부플로리다한인회 지역은 한인 인구가 많지 않고, 자영업자들이 주로 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다보니 한인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인들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한인들이 함께 결집해 무슨 일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렇게 일하기 어려운 곳에서 김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봉사하게 된 동기는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서로 결집해 한인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생각에서다. 그는 어디 가서 자신을 소개할 때 ‘한인회장 김영출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명예를 앞세우기 보다는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지역 한인들을 더 섬기고 결집시키기 위해 몸을 낮추고, 소리없이 경비를 지출하며, 한인회 활동 참여를 간곡하게 부탁한다. 


겸손하고 몸 낮추는 한인회장 


“힘들게 청소업체를 운영하며 땀흘려 일하고 아껴서 만든 돈으로 한인회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며 결코 돈이 많아 한인회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김회 회장은 “한인들이 위상을 높이고 특히 차세대의 주류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우선 함께 모이고 자발적으로 경비를 조금씩 부담하는 한인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북부플로리다한인회는 매년 3.1절 기념식, 6.25 참전용사 위로회, 8.15 광복절 기념식. 연말 송년파티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마침 지난 3일에는 북부플로리다대학에서 한국전참전용사 컨퍼런스가 열려 한인들이 조국을 위해 싸워준 미국인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30여명 등 160여명이 참가한 이날 컨퍼런스에서 잭슨빌한인장로교회무용단, 예가학원 난타팀이 공연했다. 또 김 회장은 자신이 7살이던 1955년 고향 경주에 잠시 주둔했던 미국군을 회상하며 그들이 줬던 허쉬 초콜릿을 추억하며 이날 초콜릿 박스를 미군들에게 선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행사 때는 K-Pop 공연을 개최해 미국인 150명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잭슨빌에서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 체육대회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국일보 플로리다 진출 기대 커"

한인회장을 역임하면서 김 회장은 더 능력있고 똑똑한 이가 한인회를 대표해 주류사회와 교류하고 한국문화를 널리 전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적임자가 있더라도 늘 재정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한인들의 십시일반 부담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또 향후 2세들이 한인회에 참여하고 지도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와 자금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한인회 사업에 대한 지역교회들의 더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한국일보의 플로리다 진출에 기대가 크다”며 “지역 한인들에게 필요한 길잡이가 되고, 한인들을 돕는 한인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잭슨빌=김성준, 조셉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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