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탈퇴 러시·모기업 주가 폭락

대책 없으면 정상운영 계속 못해



‘월 9.95달러로 무제한 영화 관람’을 표방하며 미국 영화팬들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무비패스’(MoviePass)가 벼랑 끝에 몰렸다. 

무비패스를 탈퇴하는 회원들이 급증하고 있어 추가 자금 지원 없이는 회생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기업의 주식 가치마저 주당 1센트로 폭락해 회사측 운명 시계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16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회사측이 월 영화관람 편수를 30회에서 단 3회로 제한한 이후 실망한 회원들의 탈퇴가 급증하고 있어 추가 자금 지원없이 무비패스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무비패스도 현 상황을 인정하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무비패스는 “추가 자금 지원이 없이는 기업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자금 지원없이는 기업 운영을 더 이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무비패스는 올해 3분기에 7,99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분기에 비해 10% 정도 매출이 더 늘었다. 하지만 모기업인 힐리오스앤매티슨 애널리틱스는 3분기에 1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0만달러나 손실이 더 늘어났다. 무비패스의 영화 티켓 구매와 4월 무비패스 인수로 적자가 더 커졌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무비패스의 추락은 회원 탈퇴가 줄을 이으면서 가시화됐다. 무비패스를 탈퇴한 회원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비패스가 ‘상당 수준의 회원 감소’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원들의 영화 관람 편수로 짐작할 수밖에 없다.

지난 9월 무비패스 회원당 영화 관람 편수는 평균 0.77편. 이는 4월 평균치인 2.22편과 비교하면 영화 관람 편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영화 관람 편수가 줄었다는 것은 회원들의 이탈이 그만큼 심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무비패스 회원들의 탈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영화 티켓 비용이 불어나면서 무비패스가 현금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부터다. 500만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수혈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돌아선 회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무제한 영화 관람 서비스에서 한달에 3편으로 대폭 줄이는 서비스 개편안이 발표되자 상황은 더 악화됐다. 7월 1인당 평균 영화 관람 건수가 1.68편에서 8월에 0.85편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당시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탈퇴한 상황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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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패스가 회원들의 잇딴 탈퇴, 자금부족 등으로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