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10대 성관계 . 마약 줄고, 우울증 자살충동은 급증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8-09-12 09:09:40

10대,성관계,마약,우울증,자살충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성소수자 학생 대상

따돌림 문제 심각

 최근 10년간 청소년들의 성관계 및 약물 사용 비율이 감소한 반면 우울증과 이로 인한 자살 충동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은 교내 따돌림이 주요 원인이었고 특히 자신을 성소수자로 밝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따돌림이 크게 늘었다. 성소수자 청소년 대상 따돌림 중에는 성폭행, 강압에 의한 성관계 등 심각한 형태의 따돌림까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7년 이후 10대 청소년들의 슬픔, 절망감, 자살 충동, 교내 따돌림 우려로 인한 결석 등의 비율이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소년들의 우울증 관련 비율은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 고등학생 사이에서 급등했다. 또 전국적으로 고등학생 5명 중 1명은 교내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학생 10명 중 1명, 남학생 28명 중 1명 비율로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조사를 진행한 CDC의 조너선 머민 박사는 “이번 조사에서 지속적인 절망감을 느끼는 청소년 비율이 매우 높고 이중 약 17%는 자살 충동까지는 느꼈던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인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자살 충동 비율 지난 10년간 급등,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07년 조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던 청소년의 비율은 약 14%였지만 2017년 조사에서 약 31%로 증가했다. 자살 충동을 넘어서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의 비율도 2007년 약 11%에서 2017년 약 14%로 증가해 청소년 자살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CDC가 2년마다 발표하는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 조사’(The Youth Risk Behavior Survey)는 전국 39개 주 고등학생 약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설문 조사다.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성관계 비율과 음주, 약물 사용 등의 비율이 10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 오른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용 청소년이 적지 않고 콘돔과 같은 피임 기구 사용 비율은 오히려 떨어져 새로운 문제로 제기됐다.

 조사에서 고등학생의 성관계 비율은 2007년 약 48%에서 2017년 약 39%로 하락했는데 인종별로 하락폭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백인 학생의 경우 10년 전 약 39%에서 2017년 약 44%로 소폭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흑인 학생의 성관계 비율은 약 66%에서 약 46%로 크게 떨어졌다. 히스패닉 학생의 성관계 비율은 지난 10년 기간 동안 약 52%에서 약 41%로 하락했다. 

 고등학생들의 성관계 비율은 꾸준한 감소세지만 콘돔과 같은 피임 기구 사용률도 함께 감소해 성병 감염과 같은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7년 당시 성관계가 활발한 청소년 중 콘돔 사용 비율은 약 62%로 조사됐지만 2017년 조사에서 약 54%로 콘돔 사용 비율이 하락했다. CDC의 머민 박사는 청소년들의 오피오이드 사용과 콘돔 사용률 감소가 청소년들의 성병 감염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오피오이드 관련 질문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됐는데 고등학생 7명 중 1명(약 14%)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준 최 객원기자>

10대 성관계 . 마약 줄고, 우울증 자살충동은 급증
10대 성관계 . 마약 줄고, 우울증 자살충동은 급증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이로인한 자살 충동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모기지 금리 다시 7%대로 반등… 주택거래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3월 판매 전월비 4.3%↓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추가 상승세 지속 전망 연준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돌파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세에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DACA 신분자동 연장하라”

민권센터·NAKASEC온라인 서명운동 등미 전국 단위 캠페인 시작 민권센터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 협의회(NAKASEC) 등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의 신분 자 동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외로움 많이 느끼는 암 생존자, 사망 위험 60% 이상 높다"

미 연구팀 "외로움 클수록 사망 위험 증가…상담·지원 등 필요""외로움 호소하는 암 생존자, 사망위험 더 높다'[American Cancer Society 제공. 재판매 및 DB

돈줄 말라가는‘돈나무 언니’ 펀드

올해 벌써$ 22억 순유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23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KITA 세미나 지상 중계] “401(k) 관련 소송 증가…기업관리 중요”

지난해 소송합의금만 $9억실제납입비율 등 차별방지기록 개선·직원교육 강화도 브라이언 이 대표가 25일 KITA 줌세미나에서 401(k)의 중점 관리 사항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l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노조 표심 챙긴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에 앞서

차ㆍ철강 이어 건설노조도 “지지” 올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벌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동차 및 철강 노조에 이어 건설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다. 유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차세대 AI표준 놓고 갈등

미, RISC-V 위험성 검토 삼성전자가 미래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낙점한 ‘RISC-V’ 표준에 미국 정부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 ARM·x86 등 기존 중앙처리장치

테슬라 또 자율주행 사망사고… 모터사이클 치어

“자율주행 기능 켜놓고 휴대폰 보다 사고 나”5년간 충돌 736건 달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4월 한 달동안 모든 자사 차종에 대해 자율주행기능(FSD)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

연구팀 "비타민 D 수치 높은 환자, 암 면역요법 반응성 커""비타민D, 장내 세균 조절 암 면역력 향상…생쥐실험서 확인"비타민 D가 풍부한 먹이를 먹은 생쥐는 비타민 D가 장의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의 모습.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