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평소에 밥을 먹고 나면 아랫배가 거북하고 살살 아픈데 최근에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추위를 타며 선풍기 바람과 에어컨 바람을 싫어 하고 손과 발이 찹니다. 체격은 키가 큰 편이며 약간 마른 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설사를 1-2번씩 했으며, 몸을 차게 하면 설사가 더 심합니다. 요즘에도 소화가 잘 안되며 속이 거북하고, 답답하고 헛배가 부르며 가스가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땀이 없는 편이며 장딴지에 쥐가 잘 납니다. 이러한 증상도 한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 소화기조직은 수분이 울체될 소지가 많은 것입니다. 소화기는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양의 소화액을 분비할 뿐만 아니라 섭취한 음식물로부터 흡수하는 수분의 양도 많아 소화기능이 저하되거나 장애가 발생 할 경우 자체적으로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기때문입니다. 상담자의 증상에 한방에서는 평위산(平胃散)이라는 처방을 가감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위산은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이며, 여기서 평위(平胃 )는 위(胃)를 평안(平安)하게 한다는 뜻으로서, 평소 소화력이 나쁘지 않았던 사람이 과식을 하거나 찬음식과 매운 음식을 먹고 소화장애가 생겨 복통(腹痛), 설사(泄瀉), 포만(飽滿). 숨참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빈용하는 처방입니다.
평위산을 식체나 소화불량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의 운동성 저하로 인한 변혈(便血)과 임신부(妊娠婦)의 소화불량과 습체(濕滯)로 인한 부종(浮腫) 등 다양한 증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방구성을 살펴보면 창출은 소화기의 운동성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실험을 통해 창출이 포함된 처방을 토끼에게 주입했을 때 장을 흥분시켜 연동운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 졌으며, 이외에도 이뇨작용과 항염증작용이 있고, 중추신경계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어 진정, 항경련작용을 합니다. 후박은 장(腸)의 운동을 촉진하거나 장(腸)의 경련을 완화하는 등 장의 운동을 조정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진피는 소화기조직에 스며 있는 담음(痰飮)을 제거하는 동시에 소화기의 운동성을 조절하고, 위액분비를 촉진시키고 궤양의 발생을 억제하며, 이담작용을 합니다. 감초는 소화관 평활근에 작용하여 경련을 억제하며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항궤양작용을 합니다.
일맥 한의원 김무곤 678-467-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