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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8-08-23 20:20:41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천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Ⅰ.  한국 38년(16) 

                                                            

빨치산의 만행

청년들을 강제로 의용군으로 만들고 김일성과 인민공화국을 찬양하는 궐기대회가 계속 되던  9월 인민군들이 깊은 밤 임진강을 건너 후퇴를 했다. 3일 밤을 비행기 폭격을 피해 도망치던 인민군 행렬이 끝나고 조용해진 밤 빨지산 일부가 마을로 들어와 우리집 문패를 살펴 본 후 건너마을 은행쟁이로 갔다.  그들은 건너 마을에서 왜정시대 공무원 생활을 했던 권씨네 남자들 9명을 붙잡아 갔다.  그 동안 권씨 9명은 산속에 숨어 있다가 그날밤 인민군들이 다 후퇴를 하고 안전 한줄 알고 집 근처 밭에서 잠을 자다가 붙잡힌 것이다. 

빨치산들은 임진강 백사장에다  9명을 세워 놓고 마치 장난하듯 총을 난사 했다.  끔직한 민족 상쟁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들은 강을 건너기 전 다시 총을 난사해 확인 사살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인명은 재천인 때문인지 중학생이였던 권영선 군은 무사했다.

그들이 총살 당한 이유는 친일파라는 죄명인데 무자비한 북한의 만행이요 비극이다.  

그리고 적성읍 구음리에서는 아침 일찍 마을 입구에 태극기를 들고 나타난 인민군들을 국군인 줄 잘못 알고 뛰쳐 나가 만세를 부르고 환영하다가 그들이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해 참변을 당했다.  그 때 나이 어린 내 친구도 억울하게 죽었다.  그리고  이 반동 간나 새끼들을 싹 쓸어 버리겠다고 악을 쓰는 바람에 사람들이 숨을 죽인 채 간이 통알만해졌다.  

빨치산과 악질 내무소원들이 도망을 가면서 무차별한 만행을 자행했다.  그들이 지나간 후 하늘에는 정찰기가 맴돌고 마을이 조용해 져 나는 뒷동산에 올라가 북쪽 임진강 건너 갈대밭 사잇길을 통해  미군 탱크들이 북으로 향해 달리는 것을 신나게 구경을 하는데 마을에 또 빨지산  2명이 나타나 반동분자들을 다 죽이고 가겠다고 해 숨어 있는데 우리 국군들이 마을로 들어와 사람들이 모두 다 뛰쳐나가 국군들을  환영했다. 얼마나 기다리고 고대 했던 날 이었던가.  

그런데 군인들이 이곳은 위험하니까 자기네 부대가 있는 임진강 건너 장단 쪽으로 피난을 가자고 해 간단한 보따리를 싸들고 군인들을 따라 가는데 길 옆에 사람이 죽어 있어 자세히 보니 형뻘 되는 마을 사람이다. 누군가가 그 사람이 빨갱이라고 군인에게 고자질을 해 사살된 것이였다. 그는 빨갱이가 아니였고 그의 처가집이 빨갱이라는 소문이 있는 정도였는데 총살을 당했다.  

사람의 목숨이 파리 목숨이나 다름이 없고 모두 다 제 정신들이 아닌것 같다. 비참한 민족의 비극이다. 임진강 백사장에 도착하니 국군들에게 붙잡혀 온 인민군 2명과 국민학교 빨갱이 새 교장이 사색이 된 채 끓어 앉아 있다.  며칠전만 해도 궐기 대회에서 위대하신 김일성 장군과 인민군대가 남한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외쳤던 그가 붙잡혀 있다.  군인들은 그 들을 돌아가며 발로차고 때리기 시작 했고 그들은 살려 달라고 애원을 했다.  처절하게 살려 달라고 비는 그들을 축구 시합하 듯 마구 찬 후 군인들은 야전 삽을 한개씩 나누어 주면서 모래 바닥을 파라고 했고 그들은 자기가 묻힐 곳을 파라고 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삶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시키는데로 열심히 파기 시작했다.   우리는 말없이 그들을 바라 보면서 비참한 전쟁의 현장을 뼈저리게 체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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