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전역서 6년새 2배↑
뺑소니사망사고 2년새 2배
메트로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 전역에서 보행사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6일 조지아 교통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주 전역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11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사망한 보행자수와 비교해 16%나 증가한 규모다.
2017년 한해 동안 조지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모두 260명으로 2016년 232명에 비해 12%가 늘었고 2011년 130명과 비교해서는 정확히 2배가 늘었다.
이 같은 보행자 사망사고는 전국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지만 조지아의 증가율은 전국치를 넘어 선 수준이다. 전국 고속도로 보험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보행자 사망사고는 2009년과 비교해 4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사망사고 증가와 함께 소위 뺑소니 사망사고도 늘고 있다.
2016년 한해 동안 조지아 전역에서 뺑소니 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모두 72명으로 전국 50개 주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이는 2016년 36명과 비교해 2년 새 정확히 2배가 늘어난 것이다. 동시에 같은 해 전체 보행자 사망자 수의 31%나 차지한 셈이다.
조지아의 보행자 사망사고는 지역별로는 풀턴 카운티와 디캡 카운티에서 가장 많았고 장소별로는 주로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 부근과 프리웨이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사망사고의 원인으로는 먼저 운전자의 부주의가 꼽히지만 보행자의 무단횡단도 주요 원인이라고 긴급출동 서비스사인 AAA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 가을에는 2주 사이 동안 무려 6명이 고속도로를 횡단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정신이상자와 노숙자들이 많았다.
AAA는 또 최근 자동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출력의 차량들이 대거 출시되고 이들 차량 운전자들이 특히 야간에 과속을 하다 보행자를 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빈 기자
지난 4일 사우스풀턴 경찰이 올드 내셔널 하이웨이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AJ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