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노숙자셸터 사태' 보도




님비(NIMBY·지역 이기주의) 현상인가, 시정부의 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커뮤니티의 이유 있는 반발인가.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추진되고 있는 노숙자 셸터와 관련해 한인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LA타임스가 한인 등 한인타운 지역 커뮤니티가 노숙자 셸터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보이는 이유와 시정부의 입장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먼저 시정부의 갑작스런 노숙자 셸터 설치 발표 이후 한인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인사회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셸터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가 완전 생략된 채 학교와 비즈니스, 주거지 등으로 둘러싸인 한인타운 중심에 독단적으로 셸터 부지를 발표한 시정부를 성토하고 있다고 상세히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LA 한인회의 에밀 맥 부회장의 “한인사회는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라는 시정부에 대한 비판과 로라 전 회장의 “한인들이 LA 폭동 때부터 시정부에 의해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무시를 당해왔다는 불신과 분노가 팽배해 있는데, 폭동 이후 커뮤니티 전체가 이번처럼 집단 분노를 폭발적으로 표출한 때를 보지 못했다”이라는 언급을 그대로 전했다.

신문은 또 셸터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8,0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수백명의 한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반대 시위에 2주째 동참하고 있고, 익명의 기부자가 LA 한인회에 셸터 건립 반대를 위해 2만 달러를 기부한 내용도 전했다.

이에 대해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장이 여론수렴이 부족했던 것은 인정했지만, 모든 커뮤니티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10지구 내 노숙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시유지 등의 이유를 들어 이 장소가 가장 적격인 장소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