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위해 로스 IRA를 개설해 줄 수 있다. 요즘은 자녀들의 로스 IRA 개설도 쉬워졌고 또 피델러티와 슈왑 같은 일부 브로커회사들이 자녀들을 위한 로스 IRA를 운영한다. 그런데 어카운트는 자녀들의 이름으로 개설하지만 관리는 부모나 조부모가 해야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면 어카운트를 자녀들의 소유로 완전히 넘어가 직접 관리하게 된다. 로스 IRA 개설은 자녀들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18세 미만 자녀들에게도 로스 IRA를 개설해주고 은퇴를 대비한 저축을 권장할 수 있다. 

<삽화 Robert Neubecker/The New York Times>
18세 미만 자녀들에게도 로스 IRA를 개설해주고 은퇴를 대비한 저축을 권장할 수 있다. <삽화 Robert Neubecker/The New York Times>

 

 

집안일 등 일해서 번 돈 저축… 18세 미만 보호자 필요 

인플레 감안 소득의 15% 비축하면 여유있는 은퇴 생활

 

 

A씨는 아이들 나이가 13세가 될 때면 로스 IRA 어카운트를 개설해 주고 매년 조금씩 돈을 적립해 넣어 줬다. 어카운트 적립금은 공짜로 내준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잔디를 깎거나 집 앞뒤를 깨끗이 빗질 한다거나 설거지 또는 부모들의 집안일을 도와줄 때마다 A씨가 인건비로 준 돈이었다. 또 아이들의 어카운트에 들어가는 만큼의 돈을 A씨가 추가로 적립해 줬다. 

A씨는 “처음에는 400달러로 시작했다가 요즘은 아이들이 A씨와 함께 매년 5,500달러씩 적립한다. A씨의 자녀들 지금 32세와 27세로 이들의 어카운트에는 원금과 투자 수익금까지 합쳐 각각 10만 달러와 6만5,000달러가 들어가 있다. A씨는 “일찍 적립을 시작해 이정도 큰 돈으로 불어 났다”며 매우 만족해 했다. 

이들이 더 이상 어카운트에 돈을 적립하지 않더라고 자녀들이 은퇴할 나이쯤 되면 연 7%로 투자 수익이 생긴다고 가정해도 100만 달러이상 충분히 모아진다. 

재정 플래너들은 로스 IRA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좋은 상품으로 추천한다. 어린 나이부터 적립을 시작하면 어카운트내에서 복리로 불어나는 시간이 길어져 아주 적은 금액을 적립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큰 돈을 만질 수 있다. 

매년 적립 하지 않아도 장기간 어카운트를 유지한다면 은퇴후 목돈을 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의 나이 15세에 로스 IRA를 개설해 한번 돈을 적립해 준다고 해도 연 7% 성장으로만 계산해도 자녀 나이 65세에 세금 없이 16만달러이상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또 35세에 처음으로 개설해 은퇴 나이에 16만 달러를 모으려면 2만2,000달러만 적립해도 가능하다. 

 

▲로스 IRA 규정

자녀들에게 로스 IRA 어카운트를 개설하려면 관련 규정을 따라야 한다. 

우선 자녀들이 실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정당하게 일을 해서 받는 돈에서만 적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스 적립금은 또 한해에 총 벌어들인 돈 이상을 넘을 수 없으며 1년에 총 5,500달러까지만 적립할 수 있다. 

자녀들이 집에서 일을 해서 번 돈은 세금 보고를 하지 않을 수 있다. 자녀들이 돈을 벌었다는 증명을 어카운트를 관리하는 커스토디언 즉, 부모들이 해주면 된다. 부모가 주는 용돈이나 증여재산은 안된다. 또 일을 해서 제공하는 수입도 상식에 맞는 수준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비시터를 했는데 1,000달러를 줬다면 이는 상식에 맞지 않을 것이다. 

 

▲18세 미만은 보호자 필요

자녀들의 나이가 18세 미만이면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녀들을 위한 로스 IRA 어카운트는 모든 금융 회사에서 개설해주는 것은 아니다. 피델러티와 슈왑 등 몇몇 브로커 회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피델러티와 슈왑은 보호자가 필요한 ‘커스토디얼’(custodial) 어카운티에 대해서는 개설비나 관리비를 받지 않는다. 

또 피델러티는 최소 적립금 규정이 없지만 슈왑은 어카운트 개설을 위해서는 최소 100달러를 요구한다. 또 두 회사 모두 특정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 거래에서는 커미션을 받지 않는다.  

 

▲로스 선택 이유

전통 IRA가 아니라 왜 로스 IRA가 좋을까.  

저임금 근로자들은 소득세를 낸다고 해도 매우 적게 낼 것이므로 전통 IRA와 같은 세금전 수입에서 적립해도 세금 유예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큰 절세 효과를 보지 않는 한 오히려 로스 IRA에 적립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로스 IRA 어카운트 적립금은 세금 유예를 받지 못하는 대신 은퇴후 찾아 쓸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 따라서 매우 적은 금액을 적립해 큰 돈을 만들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말이다. 

은퇴를 대비한 어카운트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연방 재정 보조 공식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녀들 이름으로 개설된 로스 IIRA어카운트는 재정 보조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부 사립대학에서는 그러나 ‘커스토디얼’ 로스 어카운트를 포함시키고 있으며 대학을 다니는 동안 어카운트에서 돈을 찾아 쓰면 자녀들의 수입으로 잡혀 대학 재정 보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스 IRA

로스 IRA는 적립할 수 있는 수입 자격을 둔다. 2017년 기준으로 변경된 조정후 총 수입(modified adjusted gross income)이 개인 11만8,000달러, 공동 세금보고 부부 18만6,000달러까지는 연 5,5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지만 수입이 이 한계를 넘어서면 적립 가능한 금액이 점차 줄어들고 아예 적립이 금지된다. 물론 자녀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실례를 들어보자. 아들이 올여름방학을 이용해 시간당 7.25달러 연방 최저임금으로 주 30시간 일을 해 12주 동안 2,600달러를 벌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금액을 다 받는 것은 아니고 7.65%의 페이롤 택스를 제하고 또 일부는 아들이 썼다고 해도 부모가 2,600달러에 맞춰 적립해 주거나 아들이 적립한 돈에 매칭 해 적립해 줄 수 있다. 

아들이 앞으로 50년 동안 매년 2,600달러를 적립해 나간다면 아들의 로스 IRA에는 연 7% 투자 수익으로만 계산해도 100만 달러는 모인다는 것이다. 

미래의 100만 달러는 2.9% 인플레이션률로 계산하면 지금의 23만달러의 가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아들이 취업에 풀타임을 일을 한다면 매년 수입의 15%를 은퇴 대비 각종 저축 플랜에 돈을 모아 미래의 안정된 은퇴 생활을 유도할 수 있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