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라스베가스 의류업계 활성화 기대

 

미 서부 최대 규모의 의류·액세서리 박람회인 ‘2018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12일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해 14일까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인도, 필리핀, 페루, 남미 등 전 세계의 패션 업체들이 참가해 한자리에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계약도 맺는 이번 매직쇼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한인 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직쇼에 참여한 한인 업체는 약 120여개로 업체별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주말 현장에 도착해 바이어에게 선보일 제품 샘플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첫날인 이날 오전 행사장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만명의 벤더 및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만 의류업 관련 경기가 차분한 가운데 온라인 샤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인 업체는 물론, 주류 업체들도 들어오는 오더가 이전보다 줄었다는 게 한곁같은 목소리다.

여성복 전문 ‘에슬리’의 이석형 대표는 “지난해보다 관람객 숫자는 많아졌지만 오더는 조금 줄어든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첫날일 뿐이고 남은 시간이 있으니 경쾌하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달리한 라인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슬리처럼 다른 업체들도 바이어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군은 물론, 부스 데코레이션과 디스플레이를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시즌 트렌드를 소개하는 화보집과 홍보물도 대량으로 준비했으며 일부 업체들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박람회에 임하고 있다.

매직쇼 3일간의 박람회에서 한인 업체들이 거두는 매출은 통상 적게는 10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 선으로 연초 매출의 성패를 가름하는 지표로 쓰인다.

특히 의류, 액세서리, 신발, 수영복, 가방, 섬유 등 폭넓은 품목들 중에서 올해 한인 업체들은 70~80%가 주니어 라인에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행이 입기 편한 캐주얼 라인으로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체들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다만 관련 경기가 좋지 않고, 오프라인 판매가 덩달아 줄어든 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도전으로 인식된다. 

한 한인업체 관계자는 “바이어의 평균 구매량이 예전보다 확실히 줄었다”며 “이전에는 계약 직전까지 10분 남짓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30분 이상씩 걸릴 정도로 바이어들도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직쇼의 부스 렌트비는 10스퀘어피트 당 5,095달러 선으로 부스 크기에 따라 최대 50만달러까지 비용을 대야 한다. 

이밖에 장식 비용과 숙식비 및 현지 활동비까지 상당한 지출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대형 매출을 일으키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참가하는 한인 업체들의 숫자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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