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에 더욱 기승

 2,600만여 개 추산도

한인 최모씨는 최근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온라인 샤핑몰을 통해 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 브랜드 샤넬 향수를 다른 때와 비교해 저렴한 값에 구입했다. 그러나 며칠 뒤 배송을 받아본 최씨는 디자인이 허술해 보이는 향수병과 벗겨진 마크를 보고 짝퉁제품이라는 의심이 들어 근처 백화점을 방문해 진품과 비교한 뒤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최씨는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평소와 다르게 조금 싸게 파는 것이라고 생각했지 짝퉁일 것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억울해 했다.

지난주 중국 판매자에게 고가의 화장품 맥(MAC) 파운데이션 화장품을 구매한 한인 김모씨도 온라인 사이트에서 모조품 사기를 당한 경우다. 김씨는 “화장품 발림이 이상하고 얼굴에 나지 않던 뾰루지가 나 회사에 전화해 확인해 보니 전형적인 모조품 부작용 사례라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및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온라인 샤핑에 나서는 한인 등 소비자들이 많은 가운데 이처럼 유명 대형 온라인 샤핑몰들에 짝퉁 및 위조 상품들이 대거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소비자 단체인 ‘카운터핏 리포트’는 현재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사이트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짝퉁 제품들이 총 2,600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소비자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판매되는 모조품은 건강에 해로운 화학제품을 쓴 향수와 화장품부터 가짜 제품에 유명 브랜드 마크만 새겨진 물건, 쉽게 부러지는 칼까지 구매 후 소비자가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레고와 같은 장난감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되는 모조 제품도 있었다고 카운터핏 리포트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 세계 모조품 판매 규모가 수천억달러에 달하지만 이 같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마켓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없어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손혜주 기자>

온라인짝퉁.jpg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온라인에서 짝퉁 제품 사기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단속된 짝퉁 제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